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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커피, 우리 삶을 바꾼




                                                                                      작은 마법의 음료








          아침에  눈을  뜨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끌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처음 소개된 커피는 곧                 대가가  돌아가도록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죠.
          음료가  바로  ‘커피’입니다.  고소한  향과  쌉싸름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영국
          맛이  피로를  날려주고,  정신을  맑게  해  주니까요.              런던에는  커피하우스가  많이  생겨났는데,  이곳은  단순히              또한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는  바리스타의  손길이
          커피는  전  세계  어디서나  즐기는  음료이지만,  그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작은  대학’이라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원두를  적절히  분쇄하고,  물  온도와  추출
          시작과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고  흥미롭답니다.              사회,  경제,  정치  토론의  중심지였습니다.  특히  런던의  ‘         시간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기
                                                         로이드 커피하우스’는 해운업과 보험업의 발상지로, 오늘날                 때문입니다.  요즘은  ‘커핑’이라고  하는  커피  맛  평가
          커피의 기원은 약 천 년 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한 목동               유명한  로이즈  보험회사의  시작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대회도 활발히 열리며,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칼디 이야기로 전해집니다.                                                                                 예술과  문화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 그 이상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독립
          칼디는  자신의  염소들이  어떤  빨간  열매를  먹고는  밤새           혁명 시기에는 ‘보스턴 차 사건’으로 영국 차에 대한 불만이               커피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깨어  뛰어다니는  걸  발견했어요.  궁금해진  칼디도  그             커지자  “차  대신  커피를  마시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어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열매를  먹어봤더니,  신기하게도  피로가  가시고  힘이               덕분에 미국인들은 차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게 되었고,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나는  느낌을  받았죠.  그  열매가  바로  커피의  씨앗,  커피        커피는  미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유를 즐기는 순간에도 커피는 함께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원두였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열매를 볶고 갈아서 물에                                                                잠시 멈춰 서서 휴식과 활력을 주는 ‘작은 마법’ 같은 존재죠.
          우려내는 법을 개발하며 ‘커피 음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원두’입니다. 원두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종류로  나뉘는데,  아라비카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매일 약 20억 잔의 커피가 소비된다고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아라비아 반도로 넘어가 15세기 예멘               부드럽고 향이 풍부한 반면, 로부스타는 쓴맛이 강하고 카페인               합니다.  이  숫자만  봐도  커피가  얼마나  우리  삶에  깊숙이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었고, 이곳에서 ‘카페’라는 사교               함량이 높아요. 아라비카 원두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까다로운               스며들어 있는지 알 수 있죠. 한 잔의 커피에는 수백 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조건을  필요로  하지만,  그래서  더  고급으로  여겨집니다.            역사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농부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약 70%가 아라비카 원두죠.                땀  흘려  키운  커피  나무,  로스터의  손길,  바리스타의
          당시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시,  음악,  정치  이야기                                                           정성,  그리고  커피를  즐기는  우리의  마음까지  말이에요.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  카페  문화는                현대에 들어서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서 ‘스페셜티
          당시  사회  변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식인과               커피’라는 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내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커피가 우리에게 준
          상인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공간이었죠.              커피가  자란  지역,  농부의  정성,  로스팅과  추출  방식까지          작은  마법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커피  한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을  뜻합니다.  공정무역(Fair  Trade)      모금이 오늘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커피는  이후  17세기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빠르게  인기를           인증  커피가  점점  인기를  얻으며,  생산자들에게도  정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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