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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버디-이글’ 극적 피날레…


                    호주 신성 그레이스 킴, 기적 같은 첫 메이저 우승


                              극적인 연장전 끝에 타일랜드의 지니 티티쿨 제압… 우승 믿기 힘들다는 킴, “정말 꿈만 같아요”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임해요. 그냥 핀 근처로만 보내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

                                                                                   세  번째로  돌아온  18번홀.  킴은  다시  4하이브리드로  샷을  날렸고,  이번엔  핀  12피트에
                                                                                   붙였다. 반면 티티쿨은 그린을 놓쳤고, 5피트 거리로 붙이는 데 그쳤다. 이후 킴은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티티쿨은 더 이상 퍼트를 할 필요도 없었다.
                                                                                   이번  우승은  그레이스  킴  개인에게는  단순한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녀는
                                                                                   오랜 기간 호주의 골프 레전드 캐리 웹(Karrie Webb) 장학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웹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그녀는 2021년 한나 그린이 우승한 해즐틴 여자 PGA
                                                                                   챔피언십 현장에 직접 있었고, 당시 느낀 감동이 자신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의 신예 그레이스 킴(Grace Kim)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감동적인 첫 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요일(호주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에서 열린 2024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킴은  마지막  세  홀에서  이글-버디-이글이라는  믿기  힘든  마무리를  기록하며,  동점으로
          연장전에 진출했고, 두 번째 연장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지니 티티쿨(태국)을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승리는 킴의 LPGA 통산 2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이다.

          “어떻게 우승했는지 저도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킴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긴장감과 감격이 뒤섞인 표정으로
          트로피 옆에 선 그는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요. 올 초엔 자신감을 많이 잃었고, 팀과 정말                     이번 우승으로 킴은 호주 선수로는 **민지 리(Minjee Lee)**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이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했어요. 이렇게 마무리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라고 덧붙였다. 킴은                       우승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안겼다. 호주 여자 골프의 부흥을 이끄는 중심에 킴이 선 것이다.
          최종 라운드를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날린 4하이브리드                       하지만 이날 감동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킴만이 아니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우드
          샷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공은 깃대를 지나 언덕 꼭대기에 멈춰섰고, 이후 경사를                        (Lottie Woad)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주목받았다. 그는 1967년 캐서린
          타고 굴러내려 핀 60cm 거리에 멈췄다. 이 결정적인 이글로 그는 티티쿨과 함께 14언더파                      라코스트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린 아마추어 선수였다. 우드는 대회 마지막 날
          270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마지막 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로 올해와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첫  번째  연장홀에서도  극적인  장면은  이어졌다.  킴의  두  번째  샷은  불운하게도  카트                 확보했고, 향후 프로 전향 여부에 따라 큰 활약이 기대된다.
          도로를 맞고 돌을 튕긴 뒤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모든 이가 경기 종료를 예상한 순간, 그는
          담담하게 그린 너머에서 핀을 향해 공을 띄웠고, 공은 그린을 가로질러 그대로 홀에 빨려                         “오늘 제 경기에 정말 만족해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못 만든 게 아쉽긴 하지만, 정말 멋진
          들어갔다. 버디 칩인 성공이었다.                                                       한 주였어요.”
          “볼이 물에 빠졌다는 걸 알았을 땐 많이 낙담했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우드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소속으로,  2024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번  킴의  우승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LPGA 투어 75년 역사상 개막 후 18개 대회 연속 서로 다른 우승자 탄생, 그리고 최근
                                                                                   13개  메이저  대회에서  13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라는  대기록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킴은 단순한 신예를 넘어, 향후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승 직후 그녀는 “골프가 늘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순간이 있기에 계속
                                                                                   싸워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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