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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 EPISODE 36.
-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자동차길 ‘창라’
- 라다크 여행의 백미 하늘 호수 ‘판공초
가이드 소남지가 갓 짠 야크 우유를 권하는데 거절했다. 자칫 장염, 배탈 같은 소화기 질환에
걸리면 여행의 질이 엄청 떨어지기에 마시는 것을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창 라를 넘으려 고도가 높아지니 숨이 가빠지고 뒷머리도 묵직하다. 산소 포화도를 체크하니
나는 85로 정상인데 집사람은 70으로 경계 수치이다. 차에 비치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라니
참아 보겠다고 한다.
아침에 군인들이 짜이를 제공하던 창 라를 지나치자 검은 구름이 낮게 깔리면서 갑자기 비가
내린다. 같이 다닌 일주일 동안 경적 한번 울리지 않던 기사 스칼잠도 비로 시야가 가리니
커브길을 돌 때마다 경적을 울리며 조심 운전을 한다.
고개 아래로 수확을 끝낸 황금색의 논과 옹기종기 가옥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이쁘고 정겹다.
급히 차를 세워 흩뿌리는 가랑비를 맞으면 연신 셔터를 누른다.
비와 세찬 바람이 반바지를 입은 내게 여름 추위(?)를 제대로 선물한다. 급하게 차로
돌아왔으나 이미 몸은 땡땡 얼었다.
고도를 낮춰 산허리를 도니 이번에는 이글거리는 햇살로 순간 차 안이 뜨거워 에어컨을 켠다.
몇 분 사이로 냉탕과 온탕을 찰지게 맛본다.
▲ 할머니의 함박 웃음
창 마을 최고 부자집의 아이들을 평생 돌보며 가사를 도왔다는 도우미 할머니.
아직 독립기념일 행사의 흥분이 남아 있는듯한 도심의 교통체증으로 예정보다 늦게 호텔에 지금은 창 마을 최고령 어른으로 대접받으며 행복하게 지내신다는데 . . .
도착하였다. 집사람을 살피니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되어 열흘 간의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가
기대된다.
내일 델리로 떠나는 우리 부부를 위해 김 박사님이 내준 귀한 소주와 바리스타 남 대표님의
드립 커피로 완벽한 이별 파티가 되었다.
▲ 하늘턱 밑 땅마을 삭티
가파른 계곡사이의 계단식 논에는 황금물결이 춤추고 있다. 곧 추수의 기쁨을 누릴
농부들의 미소가 그려져 괜히 흐뭇하다. “수고 많으셨고 풍작 기원합니다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부사장)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
괄 (부회장)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 다음 만남의 위한 이별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델리로 떠나기 전 호텔 뜨락에서 서로의 추억을 남겼다.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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