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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검은 대륙의 예루살렘 안심하라고 아벨이 주의사항을 알린다. 인도, 스리랑카, 태국에서 사원 출입할 때는 분실
위험 때문에 신발을 유료 보관소에 맡기거나 신발 주머니에 넣어서 들고 다녔는데 . . .
에티오피아 랄리벨라
EPISODE 39. 교회 출입문을 지나니 안쪽으로 세 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성직자, 오른쪽 문은 여성,
왼쪽 문은 남성 전용으로 이 문으로 입장 후 중앙에 놓인 사제단상 좌우로 남녀가 나뉘어서
-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성지 예배를 본다. 실내는 작은 창문을 통한 빛만으로는 컴컴하여 여러 개의 백열전등으로 어둠을
- 이슬람세력으로부터 생존을 위해 선택한 자기고립도시 밝힌다.

교회 내부는 여러 개의 석주가 대칭해서 세워져 있고 그 석주들 사이로 사제만 들어갈 수
있는 성소와 제단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아기 예수 탄생 등 알록달록 원색을
사용한 그림이 걸려 있다. 그런데 그려진 대상 모두를 에티오피아식으로 그려져서 유럽이나
남미에서 접했던 성화(Icon)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성소 입구에 무표정으로 앉아 있던 사제와 사진을 찍고 나니 슬그머니 손을 내민다. 아벨이
얼른 사제 손에 돈을 쥐어 주는데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기분은 언짢았지만 우리 같은
관광객이 팁이라는 물질로 사제를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 누구를 탓 하겠나? 지옥 가는 것은
타락(?)한 사제일까 나 같이 팁을 주며 타락시킨 관광객일까? 아마 준 놈, 받은 분 모두 지옥
열차 탑승이 예약되었을 것이다.

교회 내부에 있는 32개의 석주와 내벽은 잘 다듬어진 외벽과는 달리 정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 거칠다. 희미한 빛으로 늘 어두운 실내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안팎의 다른
모습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 메드하네 알렘 교회

랄리벨라 교회군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교회이다. 유네스코 지원을 받아 비로 인한
침식을 방지하려 지붕을 만들었다.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 알 카즈네 등 세계의 많은
유적지는 바위 옆면을 파서 만들어졌지만 이곳 교회들은 커다란 바위를 위에서
수직으로 깎아서 건축하였다.

마치 지하요새로 들어가듯 바위를 깎은 좁은 길로 내려가니 ‘구세주의 교회’로도 불리는 이곳
교회 중에서 가장 큰 메드하네 알렘 교회(Bete Medhane Alem)가 있다. 그동안 지구 곳곳을
누비며 봤던 유명한 성당, 교회와 비교하자면 규모나 화려함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기술만으로 바위를 자르고 조각하여 벽돌로 쌓은 듯한 외벽,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 그리고 기둥과 천장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을 보니 사람들이 자고 있는 밤에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사들이 이들의 작업을 대신하였다는 전설이 실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교회 입구에는 전통 의상인 흰색의 가비(gabi)를 두른 사제가 무심하게 앉아 있고 그 옆에는
헌금함이 놓여 있다. 헌금함이라고 해야 철판을 용접한 허접스러운 통으로 나무를 세련되게
깎아 만든 유럽 성당의 헌금함과 대비되어 마음이 짠하다.

교회 들어갈 때는 신발, 모자는 벗어야 되고 신발은 입구에 놔두어도 분실되지 않으니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 마리암 교회/ 성화 ▲ 마리암 교회/ 성스러운 기둥
구조조정 (부사장) 정교하게 조각된 아치형 천장 아래로 한 수도사의 꿈 속에서 예수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 예수 탄생 성화가 그리스도가 입맞춤한 성스러운
기둥으로
괄 (부회장) 놓여져 있다. 성화에 그려진 대상들을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에티오피아인처럼 과거, 현재, 미래가 이 기둥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검은 피부색과 곱슬머리로 표현했다.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과연 천으로 가려진 기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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