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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operty / 부동산
“금리·물가 상승에 모기지 연체율 증가…
여전히 낮은 수준 유지”
상환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피치 레이팅스는 제한된
주택 공급, 금리 인하, 순이민 증가를 배경으로 2025년에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메인(Domai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2026년 6월까지
183만 달러로 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균 연소득(세전 약 10만 3천 달러)보다
높은 11만 2천 달러의 추가 비용을 의미한다.
호주 중앙은행은 오는 7월 7~8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다음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올해 1분기 연체율 상승 분석
생활비 부담.금리.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금리 인하 전망.강한 고용시장.엄격한 대출 규제가 안정 요인
호주에서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연체율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30일
이상 지연된 비율은 0.23%포인트 상승해 1.35%에 이르렀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주로 이용하는 ‘비정형(non-conforming) 대출’의 연체율은 5.32%로 뛰었다.
피치는 매년 초 명절.휴가 이후 재정 부담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상승 종합하면, 최근의 연체율 상승은 가계 재정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강한
폭은 과거 평균의 세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이 고용시장과 엄격한 대출 규제, 그리고 다가오는 금리 인하 전망이 균형추 역할을 하고
가계 예산을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생활비와
모기지 상환이 동시에 늘어난 상황에서 가계 저축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조사기관 코탤리티(Cotality, 구 코어로직)는 연체율이 여전히 “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나 고용시장 악화가 나타날 경우 연체율은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코탤리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75만 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보유한 차주는 월 상환액이 약 1,550달러나 또한 이미 차주들이 상당한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작은 충격에도 금융 취약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차주가 여전히 상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탤리티의 계층이 먼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결국 연체율이 지금은 낮은 수준에
연구 책임자 팀 로리스(Tim Lawless)는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서 소폭 오른 것일 뿐 머물고 있지만, 이는 ‘잠재적 위험이 억제된 상태’일 뿐 근본적인 불안 요인이 해소된 것은
큰 위협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주 금융감독원(APRA)의 자료 역시 올해 1분기 연체.부실 채권 비율이 1.68%로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당시 정점이나 국제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피치는 올해
1분기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와 추가 인하 전망이 가계의 상환 부담을 완화해
연체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는 이유로 엄격한 대출 심사와 건전한
대출 구조, 강한 고용시장 등을 꼽았다. 로리스는 “최근 사이클 동안 대출 기준이 매우
보수적으로 유지됐다”며 고위험 대출 비중이 낮은 점을 강조했다. 또한 2021년 10월부터
적용된 3%포인트의 ‘모기지 상환여력 버퍼’ 규제가 차주의 연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5월 실업률은 4.1%로 안정적이며, 불완전고용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높은 가계 저축률과 지출 절약 노력도 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