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 Mylife Property 907 ::
P. 10

MY Economy / 경제



          3년 제재에도…                                                                 2022년 2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했을 때, 서방은 러시아 엘리트뿐 아니라
                                                                                   금융.군사.에너지 부문 전체를 정조준했다. 목표는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푸틴을 압박하며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러시아, '우린 면역'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푸틴 대통령은 ‘현대사에서 가장 가혹하다’고 불린 제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침공  직후  –1.4%까지  떨어졌던
            서방의 전례 없는 금융·에너지·엘리트 제재에도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4.1%, 2024년 4.3% 성장률로 회복했다.
            러시아 경제 반등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 부자들의 재산도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나 9,670억 호주달러
                                                                                   (약 6255억 달러)에 달했고, 억만장자 수는 1년 만에 125명에서 146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을 정조준한 제18차 제재안을 내놓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8월 8일까지 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 가혹한 제재”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이 신경을 쓰는지는 알 수 없다”며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다. AI 분석업체 카스텔럼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21,690건 이상의 제재가 부과됐다. 통계업체 스타티스타는
                                                                                   이를 개인 16,037건, 기업 9,286건, 기관 3,249건을 포함해 총 28,500건 이상으로 집계했다.


                                                                                   제재는 러시아 중앙은행 및 재무부와의 거래 금지,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SWIFT) 배제, 3
                                                                                   천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산 동결로 금융 부문을 압박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63%
          러시아 억만장자 이고르 마카로프는 개인 제트기 두 대가 일시적으로 묶이면서 유럽을 저가                         급감했다. 에너지 부문도 원유.석탄.가스 수입 금지, 가격 상한제 도입, 원자력 연료 수출 제한
          항공사 이지젯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러시아 최초의 독립 가스 회사를 세운 그는 우크라이나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이라는 불투명 선박망을
          전면 침공 직후 서방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자산이 동결된 수많은 기업인 중 한 명이었다. “                      구축해 원유 수출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같은 신흥국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했다.
          저를 제재하는 의미가 뭔가요? 이게 무엇을 성취하죠?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도 아니잖아요.”
          마카로프는 2023년 말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의                  인도의 대러시아 수입액은 2021년 82억 5천만 달러에서 2024년 657억 달러로 폭증했다.
          제재 대상이었지만 이후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면서 영국과 호주는 제재를 해제했다. 미국과 EU                      원유가 그 중심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2
          는 처음부터 그를 제재하지 않았다.                                                      차 관세’까지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인도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매기기도 했다.
   5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