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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방 속 자녀 시신'                                "美비자 어렵다" 현대차·LG엔솔                           인력을 보내고 이후 미국인들을 훈련시키는 방식은 드문 일이
            한국으로 도주한 한인 엄마…                                  올초부터 정부에 SOS                                 아니다”라며  “1980년대  일본  자동차  회사들,  1990년대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41개 ESTA(전자여행허가제) 참여국 가운데 하나여서,
                                                                                                          합법적 사유를 제시하면 비자 면제로 최대 90일간 입국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실상 B-1 비자 신분으로 인정된다.















                                                          현대차·LG엔솔, 상반기 비자 민원 정부에 제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  혐의로                   외교부, 안내만 하고 적극 대응 부족
         재판을 받는 한인 여성 이모씨···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서 한국인 300여명 체포


         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              '구금  한국인'  변호사  "고도의  전문  엔지니어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법원은 이모(44)씨가 출석한 가운데 첫              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            다수…몇주만 美 머물 계획이었다"
         재판을 열었다. 이씨는 2018년 6·7월쯤 9세 딸과 6세 아들을            여명을 미 이민당국이 구금한 것과 관련, 체포된 한국인 다수가
         살해한 뒤 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기  배터리  공장  가동을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엔지니어와          사바나  지역  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이민자  권익
                                                          장비 설치 업무 담당자들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옹호자들이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사라  박
         이날  재판에서  이씨는  유죄를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  말없이                                                           애틀랜타  한인회  회장은  “체포된  한국인  노동자들  상당수가
         고개를 저었다. 제프리 베닝 판사는 이를 무죄 주장으로 간주하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찰스  쿡  이민          배터리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데  필요한  특수  기술을  갖고
         재판을 계속 진행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자신이  대리하는  4명의  구금된  한국인들을  포함한           있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B-1  비즈니스  방문  비자  프로그램  하에서
         베닝  판사는  또  이씨의  범행  당시  정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        허용되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B-1  비자는  미국의       지역  노동조합도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달라는 피고인 측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단기  비이민  비자  중  하나로,  ▷회의·컨퍼런스  참석  ▷계약         비자  규정에  벗어난  기본  건설  노동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협상 ▷투자·사업 탐색 ▷연구·조사 등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크리스티 헐름 사바나 노동협의회 의장은 “한국인들이 시멘트를
         현지 언론은 이씨가 스스로 변호를 맡고 있으나, 필요 시 지원할              체류를 허용한다.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감독할 수 있지만 직접              붓고,  철골을  세우고,  목공과  배관  작업을  했다”며  “사실상
         변호사 2명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시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면 장비 설치는              우리의 일자리가 불법 이민자에게 넘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능하다. B-1 비즈니스 방문 비자는 외국인 근로자가 최대 6
         숨진  두  아이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법원         개월간 체류할 수 있게 하며, 체류 중 경비는 보전받고 급여는              국내는  미  이민당국의  집행으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이씨가 처방받은 수면제가 숨진 자녀 체내에서                 본국에서 받도록 한다.                                    이번 단속은 국토안보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추방 정책 가운데
         검출됐지만, 다른 사망 원인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대  규모의  직장  단속이다.  특히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인
                                                          그는 “(한국인 구금자들은) 몇 주간만 미국에 머무를 계획이었고,            조지아에서 벌어져 충격이 더 컸다. 불과 몇 주 전 한국은 미국과
         이씨는  2017년  자녀들의  아버지가  암으로  숨진  뒤  이듬해          결코  75일을  넘기지  않았다”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자녀들을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넣어 오클랜드 한 창고에 보관한               의해 구금된 한국인 대부분은 엔지니어로 있거나, 사후 서비스·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역시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작업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범행 이후 이씨는 2018년 하반기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2022              쿡  변호사는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서  사용되는  기계를  미국
         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창고 임대료 납부를 중단했다.
                                                          내에서는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거나
                                                          수리하려면 외국에서 인력을 불러와야 했다”며 “이러한 기술을
         이에 따라 창고 보관 물품이 온라인 경매에 부쳐지면서 이씨의                미국 내 인력을 훈련시켜 습득하게 하려면 약 3~5년이 걸린다”
         범행이  드러났다.  2022년  8월  창고  내용물을  낙찰받은  현지        고 덧붙였다.
         주민이  가방에서  아이들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뉴질랜드 경찰은 생모인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이건 새로운 게 아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해왔고, 우리가
                                                          해외로  물건을  보내면  우리  사람들을  보내서  관리한다”고
         이씨는  같은  해  9월  울산에서  검거된  뒤  뉴질랜드로  송환돼         말했다.
         구속됐다.

                                                          리쇼어링  인스티튜트(Reshoring  Institute)  로즈메리  코에츠
         이씨의 재판은 최장 4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소장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울 때 초기 설치는 자국
         태어난 이씨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뉴질랜드 시민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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