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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토양과 온돌, 따뜻한 바닥에 담긴 흙의 지혜
추운 겨울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몸을 녹이는 것은 한국인에게 변화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온돌의 열이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오늘날에는 보일러와 온수 배관이 그 더해지면서 겨울철 생활 공간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글 장호준 Ho Jun Jang
역할을 대신하지만, 과거에는 온돌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이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과 돌을 이용해 사람이 살기 좋은 시드니대학교 토양보안센터 연구원
우리의 겨울을 책임졌다. 온돌은 불을 이용한 난방 기술이지만, 그 환경을 만든 것이다.
원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돌과 함께 흙, 즉 토양에서 얻은 재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돌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도 흥미롭다. 2023 – 현재
아궁이에서 밥을 짓거나 물을 끓이면서 발생한 뜨거운 연기를
전통 온돌은 아궁이에서 불을 피우면 뜨거운 연기와 열기가 바로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방바닥 아래로 통과시켜 난방에도 시드니대학교 토양보안센터
방바닥 아래의 통로를 지나 굴뚝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다. 이용했다. 하나의 불을 취사와 난방에 함께 활용한 것이다. 부족한 (Soil Security Centre)
이 과정에서 구들장이 뜨거워지고, 그 위에 덮인 흙층이 열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생활의 지혜라고 연구원 (Researcher)
흡수한다. 불이 꺼진 뒤에도 흙과 돌에 저장된 열이 천천히 방 할 수 있다.
안으로 전달되면서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온돌은 2019 – 2023
단순히 불을 피워 공기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흙과 돌에 열을 현대의 아파트와 주택에서는 전통적인 흙 온돌을 찾아보기 시드니대학교 (The University of Sydney)
저장해 사용하는 지혜로운 난방 방식이었다. 어렵지만, 바닥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열을 전달한다는 박사과정 (Ph.D. in Environmental Science, 전일제)
기본적인 개념은 오늘날의 바닥난방에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여기에는 토양의 중요한 특성인 열 저장 능력이 활용된다. 흙은 불과 돌, 흙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면 지금은 온수 배관과 콘크리트
열을 받으면 일정량을 저장했다가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 서서히 등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2015
방출한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원리를 과학적인 수치로 시드니대학교 환경시스템학(우등) 학사 (Honours)
알지는 못했더라도 오랜 경험을 통해 어떤 흙을 어떻게 사용해야 온돌을 바라보면 토양이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흙만은
방이 오래 따뜻한지를 알고 있었다.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흙의 성질을 2010 – 2013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집을 짓고, 음식을 저장하고, 추운 겨울을 시드니대학교 환경시스템학 학사 (Bachelor of
흙은 온돌의 틈을 메우고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도 사용됐다. 견뎌왔다. 토양은 우리의 식량뿐 아니라 생활과 건축, 문화까지 Environmental Systems, 전일제) 전공: 토양과학 (Soil
구들장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흙으로 틈을 막고, 만들어온 중요한 자원이었다. Science)
그 위에 흙을 고르게 발라 바닥을 만들었다. 흙의 종류와 수분
상태, 입자의 크기에 따라 갈라짐과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궁이의 불이 따뜻함을 만들었다면, 그 열을 오랫동안 품어준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좋은 온돌을 만드는 것은 흙과 돌이었다. 우리가 따뜻한 바닥에서 느끼는 편안함 기타 활동
일에는 불을 다루는 기술뿐 아니라 흙의 성질을 이해하는 경험도 속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토양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숨어 시드니대·경상국립대 강의 및 실습 지도 (통계, 토양, R 코딩)
필요했다. 있다. 호주·한국 토양 연구 행사 및 환경 봉사 활동 참여
호주대한문화교류협회(AKCEA) 행사 코디네이터
토양은 실내 환경과도 연결된다. 흙으로 만든 바닥과 벽은 주변의 온돌은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의 지혜가 함께 만들어낸 한국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 주택의 습도 따뜻한 생활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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