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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TOK YO2020
코비드로 얼룩진
도쿄올림픽
| 욱일기 펄럭이고 코로나는 확산세…뒤숭숭한 도쿄 도쿄조직위는 같은 나라, 동일 종목 선수라고 했지만 국적, 성별, 나이 등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올림픽 참여 인원의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다. 나머지 8명은 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며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회 관계자 5명, 언론 관계자 2명, 조직위 위탁 업무 직원 1명이다.
있지 않다. 욱일기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
중 입장이 허용된 일본 수도권 바깥의 경기장에선 욱일기를 흔드는 일본 관중을 볼 수도 있
이로써 도쿄조직위가 감염자를 집계해 발표한 지난 1일 이래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55명으
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로 늘었다. 전날에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나리타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일
본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만 1000명 이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에 ‘범 내려온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상이 매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걸려있다. 전날 대한체육회는 IOC의 압력으로 이순신 장군이 남긴 ‘상유십이 순신불사’를 떠
올리게 하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철거했다.
| 일본 국민 48% "즐길 기분 아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날 욱일기 사용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금지하는 올림픽
도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헌장 50조 위반 사례로 판단하겠다고 대한체육회에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체육회는 임
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차가운 시선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왜란 당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인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
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신에게는
마이니치신문이 17일 전국 유권자 1천87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해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란 현수막을 일본 도쿄 주오(中央)구 하
18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3일 개회식이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루미(晴海) 지역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거주층에 내걸었다 철수했다. 이를 본 일본 언론과 극
항목에서 48%가 '즐길 기분이 아니다'라고 했고, 17%는 '원래 기대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우 세력이 정치적인 메시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IOC마저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을 들어 현
수막 철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기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여는 것에 대해선
36%가 타당하다고 했고, 관람객 입장을 허용하길 원했다고 한 사람은 20%에 머물렀다.
체육회는 그런 잣대라면 욱일기 사용도 마찬가지라고 IOC에 강력히 항의했고,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내리되 욱일기에도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는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약
특히 같은 질문에 다수인 40%는 아예 연기나 취소를 해야 했다고 주장해 이번 올림픽을 부정
속을 받아냈다.
적으로 보는 여론이 대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주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도쿄조직위 관계자는 “IOC와 대한체육회의 상호협의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욱일기 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주창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급 방침에 변동은 없다”고 강조해 욱일기가 올림픽 내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대해선 '가능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고, 65%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회 개막이 오는 23일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끊이
마이니치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의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이번 마이니치
지 않고 있다. 18일에는 선수촌에서 타액 검사를 한 결과 선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4%포인트 떨어진 30%로, 작년 9월 출범 이
수촌 입소자 중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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