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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렵한 이후 이번에는 골프를 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가수         이처럼 골프 예능이 대세 장르로 부상한 데는 여러 원인이 작           도 희석되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이승기와 뭉친 SBS ‘편먹고 072’를 통해서다. 골프보다 아직       용했다.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
                   은 야구가 익숙한 이승엽, 골프 입문 2년차인 이승기에 비해          에 대한 인식의 변화, 젊은 세대의 빠른 유입으로 대중 스포츠          이에따라 골프 산업이 호황을 이루고,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
                   이경규는 막강 실력자로 통한다. 사진=SBS ‘편먹고 072’ 티       로 자리매김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            도 중년층에서 점차 2030 세대로 젊어지다보니 예능계에서도
                   저 영상 캡처                                    근 골프 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골프장경영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왜 하필 골프 예능?                               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국 501개 골프장 내
                                                              장객은 46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내장객 규모인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야외 활동은 물
                   골프 예능은 각 채널마다 소위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다. ‘그랜         4170만 명과 비교해 1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론, 여행까지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 많은 대중들이 야외
                   파’는 일요일 밤 9시, ‘골프왕’과 ‘세리머니 클럽’은 평일 밤 10                                                예능을 선호하는데 골프는 탁 트인 필드에서 촬영이 진행되기
                   시대 방송한다. 편성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를 차지한 것부터           이에 더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해외여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행이 중단되고 국내 이동 등 야외활동도 제약을 받는 상황에
                                                              서 골프가 답답함을 해소하는 스포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골프가 이전에는 ‘부자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과 중·
                                                              감염 위험에 따른 실내 스포츠 활동이 주춤한 데다, 집에 머           장년층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엔 MZ세
                                                              무는 ‘집콕’ 장기화로 인해 운동에 대한 욕구가 상승한 상황도          대들이 많이 시작하고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떠오르다보니
                                                              골프를 대한 관심을 높였다. 유행에 민감하고 사회 흐름에 예           제작사에서도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골프 예
                                                              민한 방송가에서 이런 변화를 빠르게 담아내 골프 예능 제작            능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여기에 프로 선수로 활약한 골퍼들
                                                              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나와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
                                                                                                          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골프 예능이 한꺼번에 늘어나
                                                              면서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트롯이 유행할 때 우후죽순 트롯 관련 프로그램이 제작
                                                              돼 차별성을 상실한 것처럼 골프 예능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비판이다. 결국 ‘얼마나 다른지’, 그 차별화가 골프 예
                                                              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야외 스포츠 대세…”MZ세대 니즈 충족한 결과물”


                                                              이처럼 골프가 TV 예능으로 속속 편성되는 것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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