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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또 어릴 적 동네 할아버지가 어두워진 저녁에 꼬맹이들을 앉혀 놓고 콩콩 뛰는 강시? 아니면 처녀귀신?
귀신이야기를 해줄 때 꼭 써먹는 레파토리가 있다. 화장실(재래식)
씨드니 쌈돌이의
시드니 이야기 제 747회 에 가서 엉덩이를 까고 앉아 있으면 밑에서 올라온다는 ‘빨간 손’...은 필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으로 단연 ‘빨간손’ 이닷!
꼭 한쪽 손이었다.
입담 좋으신 할아버지한테 그 이야기를 들은 후 꽤 오래 동안 밤에
화장실을 못간 경험이 지금 새록새록 기억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반면 ‘우렁각시’ 같은 설화에 나오는 존경스러운 귀신도 잇따~ 컴컴한 재래식 화장실에 홀로 앉아서 볼일을 보는데... 할아버지의
그 목소리와 동작이 연상되면... 정말 밑에서 빨간 손이 금방 올라올
아.... 그러고보니 필자도 귀신은 아니지만 도깨비 같은 것을 본적 거 같다니까... 글쎄... 지금은 좌변식이니까 망정이지...휴우~
도깨비와 귀신 이 있었구나앙~
- 마지막 확 - 근데? 그 빨간 손은 올라와서 뭘 하려는 것이었을까?
‘도깨비불‘ 이라고 불리는건데 필자가 강원도 양구 골짜기에서 국방
의 의무를 수행할 때 거의 매일 밤 산속에서 보초를 섰었다. 전우들 그러고보니까 할아버지가 “빠알간 손이 스윽 올라와서는... 와악!”
십오야 밝은 둥근달이 두둥실 이 순번대로 돌아가며 보초를 서는데 어떤 곳은 정말 혼자 있기가 하고 놀래키기만 하셨지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도 들은
-제 1 화- 너무 무서울 때가 있다. 더구나 달빛도 없는 날 그런 으슥한 곳에 홀 기억이 읍따~
로 서 있으려면 제 아무리 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고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무섭기도 했다. 혹시 누구 아시는 분 있어요? 빨간 손은 도대체 왜 올라 온거예
요??? 나참~
그러다가 만난 도깨비불.
<십오야 밝은 둥근달이 두둥실>
사람의 형체는 아니지만 하얀 연기처럼 피어올라 순간적으로 사고
를 마비시키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소름이 오싹 돋는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였다?
도깨비불은 ‘혼불’ 이라고도 불리우고... 사람이 죽으면 그 뼈에서 인 그런데 축구 이야기는 ‘2000 월드컵’ 이후 여자들이 좋아하게 되었
(P)이 나와 밤하늘에 빛으로 떠도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도깨비불 고, 군대 이야기는 필자가 만들었던 호주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이 동쪽으로 움직이면 길조고 서쪽으로 이동하면 흉조라는 설이 있 문화교양지 ‘좋은나라’ 에서 ‘쌈돌이의 군대 이야기’ 이후 군대 이야
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믿지 못할 사실이 있었당~
자아~ 오늘은 도깨비와 귀신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주욱 풀어놓 여기에 탄력 받아서 오늘은 ‘군대에서 보초 선’ 쌩뚱~ 맞은 이야기
았는데... 독자님들은 지금 이 순간 뭐가 제일 기억나셔? 를 해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자기 경험이나 환경에서 겪은 것이 인상적일텐데... (쌈돌이가 점점 용감해지는거 같지 않수~?)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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