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 Mylife Weekly 726 ::
P. 24

흥미롭고 정겨운 추억의 전통놀이




                   어느새 자주 볼 수 없게 된 우리의 즐거운 놀이들이 있
                   습니다. 연과 팽이, 공기와 구슬을 가지고 놀고, 명절이
                   되면 윷놀이와 제기차기도 즐겼던 우리였습니다. 딱지
                   치기나 썰매 타기는 보다 현대화된 진화를 겪으며 여
                   전히 아이들의 중요한 놀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PC 게임이나 보드게임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정겨웠
                   던 추억의 전통놀이들을 떠올려 보면 해 본 놀이이건
                   안 해본 놀이이건 듣기만 해도 해보고 싶고, 신나잡나
                   다. 우리가 잘 몰랐던 추억의 전통놀이들, 어떻게 놀면
                   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탐구해보겠습니다.

                   ✚ 윷놀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친근한 놀이이기도 합니다. 방패               때문에 최강 딱지와 최강 딱지치기의 실력을 갖춘 아
                                                              연, 가오리연 등 제각각의 연을 실을 감은 얼레를 조               이는 남자아이들 사이의 영웅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절해 더 높이 날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제기차기
                                                              ✚ 팽이치기
                                                              알록달록 팽이가 돌아가는 모습만 봐도 아이들의 입
                                                              가에 미소가 번진다.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직접 나무
                                                              를 깎아 팽이를 만들어줬다며 자랑하는 아이들이 많
                                                              았는데, 지금은 문방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LED 라
                                                              이트에 오토 팬 기능까지 있는 첨단 팽이들이 등장하
                                                              고 있습니다. 전통놀이의 팽이는 보기보다 돌리기가
                   여전히 설날에는 온 식구가 편을 먹고 윷놀이에빠집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는데, 팽이채로 적당한 타이
                   니다. 온라인 게임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만큼 세              밍에 채찍질을 해줘야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남다른
                   대를 초월한 재미가 들어있는 윷놀이는 윷 4개를 뒤               기술이 필요했었습니다. 지금은 버튼만 누르면 알아                 가끔 TV를 통해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대회를 하는
                   집어서 도, 개, 걸, 윷, 모의 다양한 점수를 얻게 되는           서 돌아가지만 말입니다.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전만한 중심축이 균형을 잡
                   놀이로, 말판의 말을 점수만큼 진행해 상대방의 말을                                                           고 예쁘게 달린 수술이 날아오를 때의 모양을 잘 볼
                   잡는 묘미가 있다. 현대화되면서 그 방법도 다양해져                                                           수 있게 해줍니다. 옛날에는 엽전과 아주 얇고 질긴
                   서 말판 곳곳에 미션을 넣거나 ‘빽도’ 제도를 도입해              ✚ 딱지치기                                      미농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물에 잘 젖어 문방구에
                   한 방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서는 비닐로 술을 단 제기를 주로 팝니다. 제기차기는
                                                                                                          이 제기를 발로 차서 더 많이 찬 사람이 이기는 놀이
                                                                                                          입니다. 사람이 많아도 동시에 할 수 있고, 중간중간
                   ✚ 연날리기                                                                                 자기도 모르게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도 재미있는 놀입니다.



                                                                                                          ✚ 구슬치기
                                                                                                          추억의 그 시절, 남자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구슬
                                                                                                          보관함을 가지고 있었습다. 천 주머니, 비닐봉지, 상
                                                              3~40년 전 딱지는 아이들의 재산이나 다름없었습니                자, 나무함 등 가지각색의 구슬함에는 그것보다 더 가
                                                              다. 달력과 신문지로 접은 핸드메이드 딱지에서 문방구               지각색인 구슬들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구슬치기
                                                              에서 파는 만화 그림이 그려 있는 동그란 딱지까지. 아              는 유리로 만든 구슬을 쳐 상대방의 구슬을 치면 그
                   인간은 누구나 날고 싶어 합니다. 그로 인해 비행기가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더 좋고, 더 센 딱지를 손에 쥐            구슬을 가질 수 있는 게임으로 당구의 원리와 비슷합
                   발명됐고, 개인적인 놀이로 연이 만들어졌습니다. 연               기 위해 고군분투했었습니다. 요즘에도 딱지가 나오긴                니다. 다만 당구대 대신 손가락을 사용해야 해 모든
                   을 최초로 날린 나라는 중국과 그리스라고 할 수 있는              하는데, 달력 딱지에 비하면 다소 고가의 캐릭터 상품               책임이 게이머에게 달려있습니다. 옛날에는 유리구슬
                   데,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              으로 놀이보다는 수집의 용도에 더 가깝습니다. 전통놀               대신 도토리로 놀이했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많이 따
                   세계에서 즐기는 놀이로 발전해, 우리나라에서는 설                이의 딱지치기는 서로의 딱지로 상대방의 딱지를 쳐서                면 집에 가져가서 맛있는 묵을 얻어먹을 수도 있으니
                   이나 정월 대보름 무렵에 즐기며, 한강 시민공원에서               뒤집어지면 그 딱지를 얻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더 신났던 놀이입니다.





             24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