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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ion / 교육









                       한국에 안착된





                       북유럽식 교육
                       북유럽식 교육







               2016년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세운 꿈틀리인생학교            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 과정으로, 덴마크 청소년의 25% 정           래를 설계한다는 교육의 목표와 방향은 같지만, 구체적인 교육
               는 ‘쉬었다 가도 괜찮아, 다른 길로 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도가 에프테르스콜레 과정을 지원한다.                          방식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괜찮아’라는 모토 아래 16~18살 아이들이 1년간 자신을 돌아보
               며 인생을 설계하는 대안교육 과정이다.                        오디세이학교  교무부장이자  꿈틀리인생학교의  길잡이  교사를            오디세이학교는 통학형이면서 학력 인정 과정으로 국어·영어·수
                                                            맡고 있는 정병오 교사는 “2000년대 초반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         학·한국사 등 필수과목을 배우면서, 1년에 4~5차례에 걸친 여
               전국에서 온 20여명의 청소년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한 돌파구를 북유럽 교육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             행과 인턴십,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을 탐색한다.
               생태·민주시민  교육을  근간에  둔  자기탐색  과정을  밟는다.  논     지만 한국 사회는 그대로 두면서 교육 시스템만 북유럽에서 가
               300평에서 모내기부터 벼 수확까지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져와 이식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을 하던 차에, 덴마크의 에프테            꿈틀리인생학교는 기숙형이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
               서 음악·미술·체육·글쓰기 등을 통해서 미래를 설계한 뒤 일반 학         르스콜레 정도는 한국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과 타인을 이해해나가면서 생태·자연 교육을 중심에 두고 1년에
               교나 대안학교 등으로 진로를 결정해 나아가게 된다.                 면서 비슷한 시기에 꿈틀리인생학교와 오디세이학교가 세워졌               한번 덴마크 여행을 떠나 그곳 학생들과 교류도 경험한다. 이번
                                                            다”며 “설립 때부터 서로 교류를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오디세이            에 오디세이학교를 지원한 학생 중 6명이 꿈틀리인생학교를 다
               이 학교가 올해부터는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서울시 오디세이             학교 지원자 중 기숙형 학교와 생태·자연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           니고 있다.
               학교 지원자 중 원하는 학생들은 이곳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            생들을 꿈틀리인생학교로 보내는, 더 밀접한 교류를 하게 된 것”
               고 있다.                                        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세이학교와 꿈틀리인생학교를 다 둘러보고 꿈틀리인생학
                                                                                                          교가 더 느낌이 좋아서 지원했다”는 이현아(가명·16)양은 “이곳
               2015년에 세워진 오디세이학교는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자신           오디세이학교는 오디세이 민들레, 오디세이 꿈틀, 오디세이 하             은 청소부터 빨래, 설거지 등 스스로 생활을 다 해결하기 때문에
               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 배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더불어           자, 오디세이 혁신파크, 오디세이 이룸 등 총 5곳이 있다. 중학교         1년 뒤면 거의 반쯤은 ‘성인’이 되어서 나갈 것 같다”며 웃었다.
               살아가는 지혜와 세상과 마주할 용기를 키워가는 서울시교육청             3학년 졸업생 중에서 지원을 받아서 서류·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           또 그는 “농사를 체험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짓는데다 대부
               소속의 1년 과정 학교다. 오디세이학교나 꿈틀리인생학교는 일            뒤 원하는 곳에 배치한다.                                분의 수업이 지식이나 이론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삶에 스며들게
               종의 ‘한국형 에프테르스콜레’로 불린다. 에프테르스콜레는 덴마                                                         배우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할 수 없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다
               크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1년간 자신을 성찰            오디세이학교와 꿈틀리인생학교는 1년간 자기 삶을 성찰하고 미             는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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