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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호주 유행한다고 우리도?…“어디서 유입될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그해 여름, 겨울을 미리 맞은 남반구에서 독감
이 유행했다고 반드시 몇달 후 북반구에서 유행할까. 그 호주, 세계 첫 트윈데믹…
리고 같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일까.
대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
에 따르면 2017년 호주에서 유행했던 독감바이러스는
H3N2였는데 이것이 똑같이 미국에서도 돌아 큰 피해 한국도 거리두기 여부에 달려
를 냈다.
2017년 여름 호주에서 745명을 사망시킨 H3N2는
2017년 연말~2018년 초 미국에서 약 7만 90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감염되기 쉬운 인구가 늘어나, 다음 시즌 들어서는 더
큰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하지만 사통팔달의 교통 수단 발달로 인플루엔자는 세
계 어디에서든 인간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기준 호주 일일 신규 확진자
는 약 1만9000명이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이 호주에
서 우리나라로 전해지는 것뿐 아니라 싱가포르나 동남 지난해 12월~1월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15만명까지
아는 거의 연중유행이라 이곳을 통해서 유입되는 경우 급증했지만 다소 가라앉았다가 3~4월부터 다시 수만
도 있다”면서 “11~12월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할 독감이 명을 기록중이다.
어디서 유입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 세계 첫 트윈데믹…“우리도 거리두기 여부
변이 잦아 대비 쉽지 않아…2년간 유행 안해 자 에 달려”
연면역자도 적어
제약사 시퀴러스의 조너선 앤더슨 박사는 최근 열린 바
WHO는 전세계 국립인플루엔자센터로부터 그 지역에 이오멜버른네트워크포럼에서 “호주는 코로나 이전 수
서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수집해 유전정보를 준의 독감 감염자와 코로나19 감염자가 동시에 발생(트
분석한다. 윈데믹)하고 있는 첫 번째 국가라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호주 독감 시즌을 면밀히 주시
또한 매년(북반구에서는 2월, 남반구에서는 9월) 올겨 할 것이고 우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로부터 배우는
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것을 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대로 제약사들은 백신을 만들어 시판한다.
김우주 교수는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감염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는 으로 인한 면역이 거의 없어서 우리나라도 올가을부터
유전정보를 RNA에 담고 있는 바이러스라 복제 도중 돌 유행한다면 호주처럼 큰 유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변이가 잘 발생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래서 유행할 바이러스를 헛짚어 백신이 소용없어진 에 따라 독감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례들도 상당하다. 다른 지역에서 유행한다고 무작정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대비할 수 없다는 김 교수는 “올가을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해 거리두기를
의미다. 강화하면 독감 환자도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으로 인해 2년간 독감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아 강화하지 않으면 독감은 폭
이 잠잠했던 것도 올해 독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는 증할 것”이라면서 “최악은 코로나19가 유행하지만 거리
근거가 된다. 두기를 이전처럼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럴 경우 호주
독감 시즌에 바이러스 감염이 적으면 이 바이러스에 처럼 트윈데믹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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