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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2700만원 싼




               '보급형 전기차'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가
            격이 계속 오르면서 자칫 전기차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성비 경쟁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도 “비싼 전기차 가격이 소비자를 신차 시장에서 몰아낼 수 있다”(아르노 리볼트 시트로엥 유
            럽 지사장) “전기차 가격이 낮아지지 않으면 자동차 시장은 붕괴할 수 있다”(아노르 드보에프 스텔란티
            스 최고생산책임자)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저가 전기차 제조를 두고 완성차 업체들이 생존경쟁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연
            기관 자동차 시장에선 수익성을 이유로 저가 모델이 잇따라 단종되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평균 2000만원 비싸… 저가 전기차 잇따라 출시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의 전기차 블레이저와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모델 가격이 각각 4만
            5000달러(5900만원)로 책정됐다. GM은 혼다와 손잡고 3만달러 이하 SUV를 내놓기 위한 개발 제휴
            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5, 폴크스바겐 ID.4도 4만달러대 가격 경쟁력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웠다. 닛산이 조만간 선보일 전기차 아리야도 4만7000달러로 알려졌다. 쉐보레는 내년 3만달러
            에서 시작하는 전기차 이쿼녹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면 저가 전기차를 통해 GM과 포드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을 추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자동차 업계가 저가 전기차 생산에 나선 건 차값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자동차 가격 정보 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신차 평균 가격은 6
            만6000달러(8665만원)가량으로 내연기관차 4만6000달러(6039만원)보다 비싸다. 부품 수는 내연기
            관차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적지만 비싼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스레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망간 등
            원자재 가격 폭등과 공급망 붕괴 등으로 전기차 가격은 오히려 상승 추세다.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SUV와 전기차 등으로 생산 라인을 재편하고 있다.
            커지면서 앞으로 5년간 배터리 가격이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포드가 소형 세단 피에스타를 단종하고 도요타는 야리스, 혼다는 소형차 피트를 생산 중단할 예정이다.
            또 저가 전기차 보급을 통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여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기
                                                                                    쉐보레는 소형 해치백 소닉을 단종하고 벤츠는 보급형인 A클래스·GLA·CLA 단종이 점쳐진다. GM도
            차 전환율이 20% 정도로 미국·유럽보다 높은 중국의 경우 저가 전기차가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 소형 SUV 트랙스 판매와 생산을 종료했다. 아우디도 소형인 A1 Q2의 단종 계
                                                                                    획을 밝혔다. 기아는 준중형 K3 단종설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선 상하이GM우링이 만든 500만원대 저가 전기차 홍광 미니가 지난해 39만5451대 팔려 전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 3분의 1을 저가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최대 자동차 시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는 규제만 많고 제조 비용 줄이기는 어려워 마진이 낮은 차량부
            장 미국의 전기차 전환율이 5.6%로 낮은 것도 비싼 전기차 가격이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메리
                                                                                    터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바라 GM CEO는 “보다 많은 고객을 전기차로 끌어들이려면 가격대를 3만~3만5000달러 선으로 낮
                                                                                    올 들어 테슬라, 현대차그룹,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낸
            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것도 SUV 등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짰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는 저가 라인 단종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급형 전기차 확대로 전기차 시장으로 소비자 유입이 늘어날 것”
            완성차 업체들은 다른 한편으로 저가 내연기관차 모델을 잇달아 없애고 있다. 저가 라인 대신 마진이
                                                                                    이라며 “여기에 속도가 붙으면 저가 내연기관 퇴출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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