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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친구의 죽음에서 애보리진까지...                             차고 건강미가 철철 흐르던 해병대 출신의 친구가 뇌졸중으
               씨드니 쌈돌이의                                                                                   로 쓰러졌다.
               시드니 이야기 제 777회                              어느 날 시드니의 한 친구가 갑자기 우리의 곁을 떠났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창피한 이야기지만 필자는 그때 에서야 뇌졸중 대처법에 관
                                                           망연자실... 이제 나이도 오십 밖에 안됐는데... 호주로 오면서           심을 갖고 귀 기울이게 되었다.
                                                           가졌던 부푼 꿈은 이미 쳐 놓은 덫에 걸려 한방에 날아가고...
                         시드니 미담 블루스                                                                       혈관이 터지면 피가 뇌에 스며들지 않도록 최대한 머리를 위
                             -제 1화-
                                                           맨땅에 헤딩하듯 두 딸과 함께 어렵사리 힘겨운 이민생활을                쪽으로 해서 환자의 몸을 움직이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꾸려 나가고 있었는데... 늦게 발견된 암으로 손 한번 제대로             한다는 사실을... 뇌는 스폰지와 같아서 피가 스며들기 쉽고
                                                           써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치명적이라는 것을... 귀동냥으로만 듣고 지나치던 일들이 친
                                                                                                          구에게 닥치니 저절로 습득이 되는 케이스였다.
                                                           사람이 이렇게 쉽게 생을 마칠 수 있다는게 허무하기도 하고
                                                           ‘죽음’ 이라는 단어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뼈             친구는 의식을 잃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희망적이지 못한 채
                                                           저리게 느꼈던 사건이었다.                                 호스에 의존하여 몇 주를 넘기고 있었다.

                                                           친구의 여건이 어려웠기에 주위의 친구들이 200~300% 힘              그 후 간신히 의식은 돌아왔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
                                                           을 모아 장례를 치르고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는 동안에... 친             도 못하는 상태로 조금씩 호전...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눈만
                                                           구들의 관계가 서로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꺼벅거렸다.


                                                           그 동안 동갑내기들의 모임이 남녀혼탕(?)이라고 별의별 해괴
                                                           한 구설수에 올랐던 일들이 조금 정화되는 사건이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이십여명의 친구 중에 목소리가 제일 우렁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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