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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환율 쇼크’에                       김씨는 “나는 장학금을 받아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지만 주             한 작성자는 “1년 전에 등록금을 보낼 때와 비교해보니 현
                                                             변 친구들의 경우 등록금으로 한꺼번에 목돈이 나가다 보               재 환율이 약 15% 올랐다”며 “5년 만에 이런 환율은 처음
                美유학생·학부모 시름                                  니 부모님께 죄송스러워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본다”고 썼다.


                                                             애틀랜타에  사는  류모(31)씨는  “유학생들이  최대한  돈을         유학을 준비 중이라는 또 다른 작성자는 “환율 때문에 기
                                                             아끼려 여름 휴가도 가지 않았다”며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절할 것 같다”며 “유학 생활이 너무 걱정된다. 미리 환전을
                                                             돈을 송금받지 않고 그동안 모아 놓은 돈으로 최대한 버티              해두려고 기다렸는데 떨어지기는커녕 더 올랐다”고 했다.
                                                             는 친구도 있다”고 했다.
                                                                                                          미국 교환학생에 합격한 한 대학생은 “환율 때문에 유학을
                                                             뉴욕에서  공부하는  권모(29)씨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포기할까 고민 중이다. 돈값에 미치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비용이 훨씬 커졌다. 최근에 무려 300만원을 주고 직항 항            돌아올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공권을 끊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미국 외에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이들의 삶도 팍팍하
                “딸아이와 함께 몇 달 후 미국으로 유학 갈 예정인데, 매일                                                         기는 마찬가지다.
                같이 환율을 체크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덴마크 유학생 김모(28)씨는 “덴마크 크로네가 비싸져 두
                원/달러 환율이 29일 13년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                                                          달 전만 해도 2천 원이던 한국 라면이 최근에는 3천500원
                이라는 1,350원 선을 넘어서는 등 몇 달째 고공행진을 이                                                         까지 올랐다”며 “유학생들은 마감 세일 슈퍼마켓을 알려주
                어가면서 미국 유학생과 학부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는 앱을 이용하고, 바비큐 파티에서 단백질 보충을 하며 근
                                                                                                          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명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27)씨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까지는 부모님이 한 달에 생활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              영국 소도시의 한 대학에 다니는 이주호(25)씨는 “부모님
                비로 150만원을 보내주셨는데 환율이 너무 올라 올해부터              려하는 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다.                         이 매달 원화로 똑같은 금액을 보내주시는데, 파운드로 찾
                는 30만원을 더 보내주시고 있다.                                                                       을 때마다 금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
                                                             이미 유학가 있는 학생이나 한창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면서 간장 계란밥처럼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버티는
                그런데도 늘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나 걱정은 매한가지다.                                 중”이라고 털어놨다.


            하루 서울사람 136만명 접속한다…                             무료 와이파이 2만8006대 운용                             서울 무료 와이파이 운용 대수는 다른 주요 광역 지자체보다 7~8
                                                            공공 와이파이가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을 줄이는 데 꽤 큰 역할을            배 많다. 그런데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4000대를 더 추가할
            월 75억 값어치 하는 ‘이것’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내 곳곳이 무료 와이파이로 촘촘히            계획이다.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

                                                            연결되면서다.                                        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로 설치할 장소는 ‘수변감성도시’ 사업지(도
                                                                                                           림·안양?정릉?홍제천)와 유동·정주·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료  공공  와이파이는  지난달  기준  2만     한 인기 지역 등이다.
                                                            8006대 운용 중이다. 시내버스(7393대)를 비롯해 공공시설(4960
                                                            대)·복지시설(4021대) 등에 설치돼 있다. 하루 평균 136만명이 접       동시에 서울시는 통신 반경이 짧고 상대적으로 속도가 떨어진 구
                                                            속,  47TB(테라바이트)를  이용했다.  데이터  이용료로  계산해보면      형 장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4000대가 목표다. 최신
                                                            월간 74억8000만 원에 달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시민은 비용          와이파이6은 종전 제품보다 속도가 4배 정도 빠르다. 서울시는 기
                                                            을 절약한 셈이다.                                     존 장비 품질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 4월 ‘공공 와이파이 장애
                                                                                                           처리기동대’ 권역별 4개 팀이 꾸려져 와이파이가 제 기능을 못 하
                                                            복지시설은 무료 와이파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고령층이 애를             는 상황을 자동으로 접수, 현장을 챙긴다. 그간 음영지역 해소 등
                                                            먹는 키오스크 사용법 등 디지털 문해교육 현장이 대표적이다. 결            1165건을 처리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70대)씨는 지난 6월부터 역사와 영어강            혼 이주여성 대상 동영상 강의도 수월해졌다고 한다. 특히 생활지
            좌 관련 온라인 동영상을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원사는 자신이 담당하는 여러 홀몸노인의 상태를 수시로 챙겨야              보안 접속하려면 ‘SEOUL_Secure’
            서울시가 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 20대를 설치              하는데,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료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 복지관             이밖에 무료 와이파이 보안도 한층 강화한 상태다. ‘SEOUL_Se-
            하면서다. 그 전엔 데이터 통화료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일상회복과 함께 (와이파이) 쓰임이 다양해           cure’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번을 생성하면 보다 안전한 인터넷 이용
            씨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좋아하는 탱고 음악을 듣고, 여행계획도              졌다”고 말했다.                                      이 가능하다. 서울시 김완집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고령층 등 디
            검색한다. 그는 “요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                                                          지털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무료 와이파이를 지원해 ‘디지털 약
            했다.                                             2026년까지 고품질 ‘와이파이6’ 늘린다                        자와의 동행’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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