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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lth / 건강
무좀 증상별 치료법
다 같은 무좀이 아니다
무좀은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감염 부위와 주요 증상이 각각 다르다. 무좀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인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피부가 벗겨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땀이 많이 날 경우 악취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발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지간형 무좀은 일반 습진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진료를 놓치는 사
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통풍이 잘되지 않는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 세 번째 발
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발가락 사이의 각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관리하면 호전
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가락 사이에서 발바닥으로 감염 범위가 확장되는데 이때는 전문의
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한다. 일상에서 발가락 사이의 습기를 수시로 말리고 청결을 유지하
면 예방할 수 있다.
수포형 무좀은 발바닥 중간 부위나 발의 가장자리, 발가락 등에 다양한 크기의 물집이 생긴다.
물집이 생긴 부위가 매우 가려운 게 특징이다. 주로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나타나고, 여름철에 발병
률이 급상승한다.
먹을까? 바를까?
피부가 습해지고 땀에 의해 불면서 피부사상균이 각질층과 표피층 사이에 들어가면서 물집을 형성한
무좀 치료제는 크림이나 연고, 네일 래커, 스프레이, 파우더 등 일반의약품인 도포제와 전문의약품인 경
일상에서 실천하는 예방법 구제로 나뉜다.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됐다면 항생제도 복용해야 한다. 증상과 감염 부위를 고려해 치
료제 제형을 구분하지만 때에 따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도포제는 일반 약국에서 구매할 수
무좀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노력으로 균이 번식할 수 없 있는 반면, 경구제는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는 환경을 만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청결을 유지하는 첫 번째 방법은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
하게 씻는 것.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더 자주 씻는 게 좋다.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신경 써서 씻은 경구제는 장기간 복용으로 인한 신장 기능 악화 때문에 도포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경구제가 간이
뒤에는 발가락 사이사이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전부 말려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에 땀이 나면 신속 나 신장을 통해 대사되면서 기능을 손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경구제 복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약국
하게 닦고 양말을 신어 땀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에서 도포제를 구매해 사용하는데 이는 오남용의 위험이 있다.
신발은 조이거나 앞코가 막힌 것보다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여름 장 무좀 부위의 각질을 긁어 KOH(수산화칼륨) 용액에 녹인 후 균을 관찰하는 KOH 검사와 진균 배양검
마철에 장화를 자주 신는다면 장화에 맨살이 닿지 않도록 목이 긴 면양말을 신어야 무좀을 피할 수 사와 같은 정확한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또 우려와 달리 처방받을 수 있는 무좀 경구제 중에는 신장 기
있다. 외출 후 젖은 장화는 마른 수건으로 내부에 스며든 물기까지 닦아내 완전 건조 상태를 만들어 능, 기저 질환을 고려한 제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 간 기능에 큰 이상이 없다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
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악취는 물론 곰팡이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 신발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다는 것.
무좀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실내 근무를 할 때는 실내화를 신어 통풍이 잘될 수 있도록 한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같은 발수건을 쓰거나 공용 신발을 신는 것은 삼간다. 레이저치료도 있다.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부위의 피부 깊은 곳에 레이저를 침투시켜 균을 제거하는 방
식이다. 손발톱의 온도를 올리거나 혈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강화해 상태를 호전시키는 방법, 복합파
장으로 피부사상균을 박멸하는 게 주된 원리다. 별도의 피부 손상 없이 균을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
다. 수포형 무좀은 세균을 제거하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나 도포제나 경구제에 비해 호전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치료는 환자가 경구제를 복용하지 못
하는 경우 추천하는 치료법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다가 물집을 터뜨리면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염증과
이차감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무좀 치료의 핵심은 완치다. 증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
발 등에 남아 있는 균에 노출돼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또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엔 재감
각질이 심하게 나타나고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는 각화형 무좀. 주로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발생하고, 각
염 위험이 높아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피부 질환과 비교했을 때 치료 과
질 부위를 긁으면 흰 가루가 떨어진다.
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해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완치 전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간형이나 수포형 무좀과 달리 가렵거나 악취를 동반하지 않아 단순히 각질로 인식하고 방치해 치료
무좀은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 모두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각화형 무좀은 각질용해제(피부연화제)로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제거
한다. 다만 피부사상균을 박멸하는 무좀 치료제는 약성이 강해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당장 도포와 복
한 뒤 항진균 치료 과정을 거친다.
용을 중단한다.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으니 여름이 지나간다고 치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간이나 신장 질환,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 수유부 등 민감한 경우의 환자는 약 복용 자체가
피부가 두꺼울수록 치료가 쉽지 않아 완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어려워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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