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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시태그로 이어지는 소통, #태그니티란?












                                                              ‘해시태그’를 이용한 자만추


                                                              젊은 층에서 불었던 ‘태그니티(해시태그+커뮤니티)’ 열풍이 전 세대로 확산하고 있다. 태그니티는 SNS에서 해시태그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트렌드다.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활용됐던 해시태그가 인맥
                                                              을 만드는 유용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한 것. 좋아하는 가수, 공간, 브랜드, 맛집부터 지역명을 기반으로 한 인맥 쌓기는 ‘
                                                              아무나 친구 맺기’에서 ‘나와 맞는 사람과 친구 하기’로 여겨진다.

                                                              태그니티는 MZ세대에서 시작됐다. 해시태그를 단순히 검색 용도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시태그 게시물을 올린
                                                              SNS 유저의 피드를 살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 따져보기 시작한 것. 취향을 공유하는 것에 흥미를 갖는
                                                              세대의 특성이 태그니티의 바탕이 된다.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집단)과 반민초단(민트초
                                                              코를 싫어하는 집단) 찬반 논쟁은 태그니티의 대표적인 사례다.


                                                              호불호가 강한 논쟁에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과 연대하는 데 대해 흥미를 갖는 이들이 점차 늘었고, 깻잎
                                                              논쟁과 새우 논쟁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속도에 불이 붙었다. 이밖에도 카페, 맛집 등
                                                              같은 공간에서 마주친 사람을 SNS 해시태그로 찾아내 관계를 맺는 것 또한 MZ세대만의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 방법으
                                                              로 떠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태그니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그니티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취향
                                                              에 맞춰 소비 자극을 불러일으킬 만한 제품을 소개,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민트초코를 좋
                                                              아하는 이들을 겨냥한 초코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그것이다.









            주부들의 태그니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는 육아다. 이들의 태그니티 또                   다. 해시태그뿐만 아니라 SNS 게시물을 업로드할 때 표기할 수 있는 위치 태그도 지역 인맥
            한 육아와 자녀 교육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포털 사이트나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서 육아 정보를 얻었다면 요즘에는 해시태그까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된다.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키워드는 #육아스타그램(약  다이어트 정보 또한 해시태그로 얻을 수 있다. 일반 게시물로 둔갑한 광고 게시물을 피하는 방
            4,100만 개), #육아소통(약 3,900만 개)이다.                                        법이 있다. 진짜 성공하는 다이어트를 알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검색창에 #유지어터를 입력해
                                                                                   보자.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해시태그다. #유지어터
            보통의 일과 같지만 아이와 보내는 하루,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육아                   식단까지 포함하면 총 300만 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다이어트 전용 계정에 초기 모습과 체
            로 지친 엄마들이 서로에게 공감하고 응원하며 유대감을 쌓는다. 이밖에도 #도치맘(약 2,300                   중 감량에 성공한 모습부터 데일리 식단,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등 각고의 노력 과정이 그
            만 개), #인스타베이비(약 1,900만 개), #육퇴(약 100만 개) 같은 해시태그도 인기다.                 대로 담겼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인맥을 만들고 싶지만, 다양한 이유로 섣불리 관계 형성을 시도하지 못                     다양한 집밥 레시피는 #홈쿡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 기준 #홈쿡 검색 결과는 600만
            하고 있다면 지역 이름을 포함해 해시태그를 검색하는 게 도움이 된다. 육아에 필요한 정보는  개 이상이다. 하루 세끼 레시피는 물론 특별한 날을 더 의미 있게 만들 요리와 초간단 간식 만
            물론 동네 주민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들기 비법까지 갖은 요리가 검색된다. 음식의 맛을 더해줄 디스플레이 방법이나 그릇 정보를
                                                                                   공유하는 친절한 유저도 있어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늘
            여기에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어린이집, 학원, 학군 등 교육과 관련한 정보는 덤이다.  저녁 키워드도 주부들 사이에서 유용한 해시태그로 소문났다. 저녁 식사 메뉴 선정에 대한 고
            SNS 피드를 보니 자신의 취향에 잘 맞는다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구축하면 된                    민을 덜어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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