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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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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서관 책동무


            학교 공부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요즘 아이들은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책을
            읽을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조선시대 몰락한 양반 출신의 노비인 지성은 할아버지를 통해 글자를 익혔으
            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위험한 일이 닥칠 수 있다며 만류하는 아
            버지 탓에 단 한 권의 책도 허락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
            루어지는 걸까 필방에서 일을 하게 되고, 거기서의 인연으로 교서관 일과 어
            르신을 만나게 되는 모든 사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면 신분
            의 벽을 넘어 새로운 역사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따르고 배우는 것에 겁내지 않으면 꿈이 생
            각에서만 갇히지 않고 삶이 될 수 있음을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주인공 지성을 통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기회를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하
            고 싶다.

                                     내일도 야구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더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백항과 옥포로 갈라져 있던 아이들이 야구를 매개로 갈등을 풀어나가고 자
            신을 이겨 내는 싸움을 해내갑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점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진심으로 야구
            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함께하는 야구로 개개인이 긍정적으로 변화
            하는 모습은 책에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으로 보이게 합니다.

                                   모두 웃는 장례식


            각자의 삶을 살기 바빴던 가족들이 할머니의 이별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
            이고, 오랫동안 시장에서 한복집을 해오셨던 할머니께 도움을 받은 상인들
            도 찾아옵니다. 윤서는 할머니를 위해 친구들과 영상 편지를 준비하고 생전
            장례식은 성황리에 치러집니다.

            평소에 생각하기 어렵고 무거운 ‘죽음’이라는 소재를 어린이의 입장으로 쉽
            게 풀어냈습니다. 마냥 두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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