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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사용하는 생활재도 플라스틱 포장이 아닌 걸 사용하려고 해요. 페트병 음료수 대신 유리병이나 종이 팩에 담긴 음료를 선택하고, 샴푸도 비누처럼 고체로 만든 샴푸
            바를 사용해요. 초창기에는 고체 샴푸 바가 거품도 거의 안 나고 사용하기 불편했는데, 요즘은 다양한 제품이 잘 나와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보디 워시도
            비누 형태로 나와 있죠. 한두 달에 한 번씩 바꿔야 하는 칫솔도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자연적으로 분해 가능한 것이 있어 그걸 사용해요. 고
            체 치약도 나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신 EM 발효액을 활용해 설거지용 비누와 빨랫비누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어요. 설거지할 때 식물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면 주방 세제를 거의 쓰지 않아도 깨끗하게
            설거지할 수 있어요. 삼베 실로 짠 수세미 역시 세제 없이도 잘 닦여요. 기름기가 많이 묻은 식기는 키친타월이나 휴지로 한 번 닦아낸 뒤 설거지하면 세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요. 요리할 때 가능하면 무쇠솥이나 무쇠 프라이팬을 사용해 기름을 조금만 쓰고, 튀기지 않고 굽거나 데치는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제가 뜨개질
            하는 걸 좋아해 삼베 실로 수세미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자주 선물해요. 한번 써보면 다들 생각보다 설거지가 잘된다고 좋아해요.





















            주부 3인 대담




            중고 거래, 문화가 되다





            김 기업들도 마인드가 많이 바뀌어 조금씩 친환경 포장에 관심을 갖는 거 같아요. 마트의 과자도 예전보다는 이중 삼중의 과대 포장이 줄어들었어요. 비닐로 코팅한
            종이 포장 대신 100% 순수 종이와 식물성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는 기업도 있죠. 사실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을 줄이려면 기업의 노력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봐
            요. 요즘 소비자 중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노패키징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런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죠. 다행인 건 최근
            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상점이 여러 곳 생겼어요. 직접 용기를 가져오거나 매장에 비치된 재활용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가는 거죠. 요즘 힙한 장소로 MZ세대
            에게도 인기예요.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리 모두 환경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 패션가에서 한동안 패스트 패션이 유행이었죠. 패스트 패션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몇 번 입고 버리다 보
            니 의류 쓰레기가 만만치 않아요. 요즘은 컨셔스 패션(양심적 패션)이 유행이에요. 탄소 중립 시대와 걸맞은 지속 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을 내세운 거죠. 재활용 폴
            리에스터, 비건 소재 사용, 친환경 포장재, 리사이클링 등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패션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반가운 현상이죠. 정말 필요한
            좋은 패션 아이템을 하나 갖는 것. 친환경을 실천하면서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박 나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거 같은 물건은 중고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예전에는 남이 쓰던 거라고 생각하면 좀 찜찜한 기분도 들
            었지만, 이제 중고 거래는 하나의 문화가 됐어요. 새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데 작은 가전제품이나 옷, 운동화 등 필요한 게 있으면 중고 장터 앱부터 검색해봐요. 나
            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애지중지하던 물건을 이어받아 쓴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꽤 괜찮아요. 나도 소중하게 잘 쓰다가 이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잘 전달해

            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조상들이 터 잡고 사용하던 지구를 물려받아 우리가 소중하게 아끼면서 잘 사용하고, 다시 우리
            후손들에게 돌려주는 거죠.


            김 요즘 사회적으로 생활 속 탄소 중립을 실천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죠.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
            화 추세라면 2050년에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더 높아질 거라고 해요. 2℃가 높아지면 생명 다양성에 심각한 타격이 간다고 합니다. 함께 노
            력해 뜨거운 지구가 아닌 적어도 1.5~2℃는 식혀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게 모든 어른의 같은 마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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