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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MZ 저격한 리메이크·타이타닉·장욱진



            [레트로 조선일보 下]                                            실현되지 못할 약속에 속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
            돌고 도는 게 유행이라지만 요즘 복고는 더 강력합니다. 옛것                                 또 기꺼이 속는다.
            을 새로운 방식으로 멋지게 즐기는 ‘뉴트로(새것을 뜻하는 ‘                   그렇게 한 시절 미친 듯 좋아하며, 그 꿈과 우리의 청춘을 맞바꾼다"
            뉴’와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의 합성어)’ 현상이 최근 몇 년간
            인기입니다. 103년 역사가 숨 쉬는 조선일보는 복고의 원형              본지 1999년 1월 26일 자, ‘환상인 줄 알면서도 속아주는 꿈’
            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아카이브입니다. 창간을 맞아 최근  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서른한 살 소설가 김영하가 쓴 한 아이
            화제인 복고 키워드 10개를 뽑고, 과거 지면을 현재와 비교              돌 콘서트 관람기 일부. 다음 날 오피니언 면엔 “10대 팬들의
            해 독자분들께 두 차례에 걸쳐 보여 드리는 기획 ‘레트로 조              반론이 팩스, 편지,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해 수십 건씩 쏟아지
            선일보’를 준비했습니다. 옛 신문과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통              고 있다”며 반박 글이 실렸다. 한 여학생은 소설가를 향해 “아
            해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젊은 세대에겐 재미를 선사합니다.               저씨는 누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 적이 없는 것 같군요”               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월 가요 차트에서 1996년 발매된
                                                           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의 출세곡 ‘캔디(Candy)’가 1위를 석권했다. 요즘 아이돌
            ◇아이돌 리메이크: 1996년 H.O.T. ‘캔디’ vs 2023년 NCT                                                      ‘NCT드림’이 이 곡을 리메이크한 것. 어느덧 아이돌이 복고
            드림 ‘캔디’                                        관람기 하나로도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킨 대상은 당시 최                 의 대상이 됐다. X세대 엄마와 MZ세대 딸이 같은 노래를 흥
            ‘환상인 줄 알면서도 속아주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1999년  고 인기 아이돌 그룹 H.O.T.. 1996년 데뷔한 H.O.T.는 1세대                   얼거린다. 캔디 무대 의상이 졸업 사진 대여복으로 인기다. ‘
            1월 26일 자에 실린 소설가 김영하의 H.O.T. 콘서트 관람기.          한류 아이돌이다. ‘K팝’이란 단어가 쓰이기도 전인 1998년 한            아이돌의 인기는 많아도 오래가는 명곡은 적다’는 요즘, 고민
                         "우리는 이들이 던져주는 가짜 희망과              국 가수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 현지 언론에서 “한류 폭풍”             해결사로 전 세대 아이돌이 소환되는 현상은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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