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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90년대 영화 재개봉: 25년 만에 돌아온 타 로 재개봉했다. 역대 재개봉 외화 첫 주말 박
이타닉 스오피스 최고 기록(15만여 명)을 세우며 생
명력을 증명했다.
X세대 엄마와 MZ 세대 딸이 함께 보는 ‘재개
봉 영화’가 늘고 있다. CGV 통계로 관객은 20대(35%)가 가장 많고
타이타닉호에서 30대(21%), 40대(16%) 순. “엄마와 같이 봤
로즈(케이트 윈즐릿)를 판자 위로 구해놓은 잭(리어나도 디캐 는데 역시 명작은 영원하다”는 후기가 보인
프리오)은 다. 올드하겠거니 하던 영화가 젊은 세대에게
바다에서 얼굴만 내민 채 말한다. ‘뉴트로’로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당신을 만난 것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
우린 언젠가 죽겠지만 지금 여기는 아냐. 약속해줘. 살아남겠 ‘타이타닉’은 침몰하는 호화 여객선에서 펼쳐
다고.” 지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다. 사랑과 희생
을 다뤄 감동을 준다.
1998년 2월 6일 자 조선일보 영화 면에 김명
환 기자는 이 대사를 인용하며 “제임스 캐머 여성과 노약자, 어린이를 살리려고 구명 보
런의 ‘타이타닉’은 2억8000만달러짜리 스펙 트 자리를 양보하는 장면은 다시 봐도 우아
터클만으로 관객을 누르려 하지 않는다. 하다.
사랑·스릴·유머,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등 역사적 사실에 ‘지금 우리 모습’을 투영한 이
재미와 메시지를 결합한 장인의 솜씨”라고 평 야기는 시간의 침식을 이겨낸다.
했다.
지구온난화가 빙산처럼 직진해온 2023년에 ‘
‘타이타닉’은 25년 만인 올해 2월 고화질 3D 타이타닉’은 더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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