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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AUSTRALIA / 호주뉴스


















            7월 1일 차일드케어 정부 보조금 인상                           강조 사항이었다. 하지만 차일드케어 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카란비르 씨는 “새로운 근무 시간은 이전에 일하던 근무 시간
            앞두고 차일드케어 비용 줄줄이 인상                             정부의 인상분이 잠식됐다는 지적인 것.                          의 절반가량”이라며 “임대료와 등록금을 내기가 정말 어려워
                                                                                                           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9월 차일드케어 비용은 1년 전 대비 평균 6.2%
                                                            치솟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생활비를 줄이고 있는 카란비르 씨는 도시 외곽에 살며 임대
                                                                                                           료로만 주당 420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카란비르 씨는 “원
                                                            연방정부 산하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전국의 차일드              래 도심지역에 살았지만 임대료가 너무 비쌌다”라며 “근무 가
                                                            케어 센터에 대한 비용 문제를 감시하면서 비용 상한선을 설정              능 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외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고비용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              곽으로 이사를 했다. 운전을 하면 유류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고 있다.                                          기차를 타고 다녀야 하고 결국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라고 설
                                                                                                           명했다.
                                                            한편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오는 30일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5월 연방예산안에 적시된 정부의 차일드케어 보조금 인상을                 의 차일드케어 센터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카란비르 씨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호주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앞두고 대부분의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급작스럽게 비용을 올                 계획이다.                                          60만 명 중 1명이다. 그는 IT 석사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이며,
            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부족한 수입을 메우기 위해서 이벤트 사업을 고려 중이다.
                                                            7월 1일부터 유학생 근무 시간 상한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중산층 가정에 대한 연방정부의 차일                                                              카란비르 씨는 생계유지를 위해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드케어 보조금 인상을 앞두고 차일드케어 비용이 급작스럽게  재도입…  ‘유학생,  사업주  한목소리로                                       학생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란비르 씨는 “유학생들

            오르고 있어 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려’                                            이 새로운 규정에 대해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

                                                                                                           며 “새로 일자리를 찾거나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
            SBS 취재진에 따르면 다수의 부모들은 7월 1일 정부 보조금 인                                                           다”라고 말했다.
            상분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의 비용 인상이 이뤄졌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멜버른에서 2개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스테파노 마페

                                                                                                           이 씨는 로스터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30%의 직원이 더 필
            4살된 자녀를 둔 멜버른 주부 로라 씨는 SBS 취재진에 현재                                                             요하다고 설명했다.
            의 상황을 토로했다. 주부 로라 씨는 “끝없는 상황이다”고 긴
            한숨을 내쉬며 “급여 인상도 저조한데 차일드케어 비용은 계                                                               스테파노 씨는 “현재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럽다. 변화를 채우
            속 오르고 있어 힘겨운 상황이 언제 멈출지 모르겠다”고 불만                                                              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고용해야 한다”라며 “유학생들에게
            을 터뜨렸다.                                                                                        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그들 중 상당수는 등록금
                                                            유학생인 카란비르(Karanbir Singh) 씨의 근무 시간이 7월 1일      을 자기 자신이 벌어서 내야하고, 일주일에 24시간만 일하도록
            그는 최근 몇 주전에도 차일드케어 직원으로부터 하루 탁아 비               부터 이전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실적이 저조했거나 사업               허용된다면 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이 7달러에서 10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아니다.
            고 밝혔다.                                                                                         프랑스 식당의 요리사인 데이비드 비튼 씨 역시 이번 규정 변

                                                            멜버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22살               화로 영향을 받게 될 호주 내 5만 7,000개 레스토랑과 카페 주
            정부는 지난 5월 연방예산안을 통해 가구 당 합산 소득이 12만             의 카란비르 씨는 근로법 변화의 영향을 받는 수많은 유학생 중             인 중 1명이다. 시드니에만 3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55명의
            달러인 가정에서 자녀 1명을 주 3일 차일드케어에 보낼 경우 1             1명이다. 7월 1일부터는 유학생의 근무 가능 시간이 2주 당 48          직원을 고용 중인 데이비드 씨는 새로운 규정이 사업 부담을 증
            년에 1700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              시간 미만으로 줄어든다.                                  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10명의 유학생을 직원으로 고
            다. 이는 전국의 약 120만여 가구에 차일드케어 보조금 인상                                                             용 중인 데이비드 씨는 이들의 근무 시간이 줄게 되면 해외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2주에 40시간이었던 유학생 근로 제한 기준              있는 유학생의 가족들 역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팬데믹 기간 동안 해제됐지만, 7월 1일부터 다시 도입되기
            정부의 차일드케어 보조금이 최대 85%에서 90% 인상이 이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데이비드 씨는 “유학생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 네팔에 있는 엄
            지는 것이며, 그간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고소득층 부부               들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               마, 아빠에게 자신이 번 돈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겐 재앙과 같
            들도 혜택을 부분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정부 측               오고 있다.                                         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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