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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조지아 카즈베키 Episode 5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성 삼위일체 교회)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부사장)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 까마득한 절벽 밑에 보이는 파란 도화지에 붙은 밥 풀떼기 같은 양
떼들. 웬일인지 목동이 양떼 곁을 지키고 있다.
‘너를 성실한 목동으로 명하노라.’
‘그래서 니가 목동한테 뭘 줄건데?’
내부로 들어서니 기둥 없는 횡한 공간의 한 켠 벽면에 낡은 예
수님의 성화와 그것을 비추는 몇 개의 촛불만이 덩그러니 있고
구름 낀 날씨라 중앙 돔에 설치된 자그마한 창문도 빛을 담지
못해 실내는 어둠침침하다.
조지아 최고의 교회라는 찬사를 들었는데 생각하였던 것보다
심하게 소박하여 오히려 내가 민망할 정도이다. ▲ 태극기를 게양해 준 센스 만점 호텔. ‘조지아 가면 꼭 이 호텔에 묵어
주세요?’ 이 호텔 한국데스크 영업사원으로 취직했슈. ㅋㅋㅋ
겉으로 뭔가가 크고 화려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나의 속세스
러움을 반성하면서 벽면에서 나를 쏘아보는 예수님 뵙기가 쑥 마을을 병풍처럼 아늑하게 싸고 있는 샤니산은 해발 4,456m ▲ 보르조미 국립공원의 프로메테우스. 제우스가 몰래 인간에게 불을
스러워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로 꽤나 높은 산이지만 워낙 장다리 형님 산들이 많아 키 큰 난 주는 뻘짓(?)하다 걸려 된 통 고생하다 헤라클라스가 간을 쫘 먹던 독
장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리를 죽이고 자유를 주었다. ‘고생한 놈 치고는 기름기가 자르르 흐
교회 뒤 곁에는 깎아지르는 듯한 낭떠러지인데 어떤 안전장치 르는 것이 고생을 더 시켜야 될 것 같은디. . .’ ‘찌질이 니 참 나쁜 놈여.
도 없어 많이 위험해 보이기는 한데 이곳에서 떨어져 천당으 ‘키 큰 난장이. . . 이게 말이 되능겨?’ 오늘은 니를 저 동상 팔뚝에 매달아야것다.’
로 승천하였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으니 이게 바로 주님의 ‘뭘 따져. 글 쓰는 놈이 그렇다면 그런겨.’
보살핌이겠지. ‘왕행님아! 트빌리시에서 한달살기 하게 되면 꼭 올게요. See
대장 산 답지 않게 저 멀리 구름 사이에 숨어 수줍어 하는 만년 U soon.’
‘찌질아. 근디 니 갑자기 진실한 신자 코스프레이를 왜햐? 남들 설의 하얀 꽃갈모자를 쓴 산이 바로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있는
이 착각하잖여.’ 산아래로 보이는 협곡사이로 제법 큰 개울이 해발 5,070m 카즈베키산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왕 제우스 몰래 인간에게 불을 전달하
흐르고 더 멀리 보이는 마을들은 평화로움이 그득하다. 고 사용법을 알려주었다고 제우스한테 미운 털이 박혀 카즈베
인터넷에서 접했던 남성미가 물씬 나는 멋진 산인데 드리워 키산 절벽에 매달려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구름을 발 밑에 깔고 평화로운 마을을 내려다보니 아침에 구다 진 구름으로 짱 형님을 만나는 것은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루 주고 밤에는 손상된 간을 회복시켜 그 고통을 죽지 않고 영원
우리 리조트에서 느껴 보았던 신선이 다시 된 듯하다. 산 아래 어야겠다. 히 느끼게 하는 벌을 주었다는 신화가 있다는 바로 그 산이다.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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