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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왜 이래”…                                  고 있다”며 “과학은 우리에게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하             다. 사실은 작년에 암으로 자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대운하 물에 녹색 염료 풀었다                               는데 정치인들은 소극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그러면서 “이것이 내 또래 여성들의 모습이다. 만약 당신이 이
                                                            미래가 화석 연료 산업에 팔려나가고 있는 와중에 침묵하고 있
                                                            을 수 없다”고 했다.                                   것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어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역설하기도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이날 시위를 ‘에코 반달리즘              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이 말이 입 밖으로 튀
                                                            (공공 기물 등을 파손하는 행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시           어나왔다”며 “계획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냥 영혼에서
                                                            위로 인해 대운하의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으며 운하의 물과 최              직접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내 모습이
                                                            근 보수 공사를 진행한 리알토 다리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해             고 내 모습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
                                                            야 했다면서 당국에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었다”고 고백했다.


                                                            “임신했냐” 조롱에…생방 중 “암으로                           지난 35년간 방송을 해온 프로 방송인인 호턴은 최근 4년간
                                                                                                           같은 남성으로부터 계속 무례한 이메일을 받아왔으며, 자신이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기후 활동 단체 멸          자궁 잃었다” 고백한 캐나다 리포터                            나 동료들이 이런 이메일을 받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
             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 소속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명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며 베네치아 대운하 물에 형광
             물질을 푸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나와 모든 여성 동료가 모두 이런 일을 겪는다”며 “위협
                                                                                                           적인 방식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몇몇 활동가들은 운하를 가로지르는 리알토 다리
             난간에 밧줄과 벨트로 몸을 묶고 매달린 채 ‘COP28: 정부가 말                                                         이번 이메일은 과거와 달리 타격이 컸다고 했다. 호턴이 “2021
             만 하는 동안 우리는 줄에 매달려 있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                                                            년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2월 자궁 제거 수술을 받
             는 퍼포먼스를 했다.                                                                                   은 사실을 이메일 발신자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느꼈기 때
                                                                                                           문이다.
             이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제28차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의 방송사 글로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실질적인 결과를              뉴스 캘거리의 교통 리포터 레슬리 호턴(59)이 자기 신체에 대            그는 “그 이메일은 나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나 자신과 내 몸에
             도출하지 못한 채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해 “임신했느냐”고 비난한 시청자에게 생방송 중 일침을 가했              대해 나쁘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의도였다”며 “이것이 내가 이
                                                            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침 교통 방송을  사건을 그냥 무시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XR 이탈리아 본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치아 운하            진행하던 호턴은 광고 시간에 한 시청자로부터 “임신을 축하한
             물에 무해한 형광 염료를 뿌렸고 몇 시간 내로 물은 원래 상태             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호턴의 행보는 동료 방송인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큰 환호를 받
             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았다. 당사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호턴의 생방송 영상은 현
                                                            이에 호턴은 광고가 끝나자마자 “방금 받은 ‘임신을 축하한다’             재까지 조회수가 400만뷰를 넘었고,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은 “기후 위기는 이탈리아에 재앙적인 결과를 이미 가져오              라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려고 한다”며 “나는 임신한 게 아니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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