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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나만의 통과의례였다. 회원증을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올 때 인 사실도 알게 됐다. 이쯤 되니 자연스레 새해 목표 1순위는
면, 예쁜 운동복을 입고 열심히 땀 흘리고 난 뒤 꼿꼿해진 자세 또다시 운동이 됐다. 다만 지난해까지의 운동 목표가 오로지
로 바삐 일터로 향하는 모습이 오버랩되며 미드 속 주인공이 체중 감량을 위한 것이었다면 올해부턴 온전히 건강을 위한, ‘
된 듯한 착각으로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살기 위한’ 필사적 몸부림이 돼버린 게 변화라면 변화다.
그런데 문제는 그저 ‘프로 등록러’일 뿐 출석 횟수는 손에 꼽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한 달 앞두
는다는 것. 의욕으로 충만한 한 주가 지나면 슬슬 이것저것 핑 고 ‘홈트’를 시작했다. 어디 맘대로 돌아다니기도 힘든 시절인
곗거리가 생기고 게으름이 시동을 걸며 한두 번씩 건너뛰는 횟 데다 아파트 지하에 내려가 운동하는 것조차 귀찮은 내게 코로
수가 늘어난다. 나19 시대의 대세 운동인 홈트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
간과 장소의 구애도 없는 데다 홈트를 전문으로 하는 ‘공짜’ 유
처음엔 “회원님, 내일은 오실 거죠?” 하며 나긋나긋한 목소리 튜브 채널도 차고 넘쳐 골라 운동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로 체크하던 담당 강사도 나중엔 설득에 지쳐 포기 모드로 돌
아서기 마련. 이쯤 되면 늘 그렇듯 정확히 넉 달 무렵으로 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10분 남짓이면 끝나는 프로그램
진격의 홈트 의 운동과는 완전히 이별을 선포하고야 만다. 으로, 그나마 움직일 힘이 남아 있는 날엔 흥겨운 음악에 맞
춰 1시간가량 온몸을 힘차게 사용하는 코스를 완주하고 나면
나의 새해 다짐 1순위는 5년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오직 운동 이마저도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운동과 담쌓다시피 살다 큰 프로젝트를 끝낸 것 같은 성취감이 몰려왔다. 한 가지 채널
이다. 보니 자연스레 ‘확찐자’ 트렌드에 합류했고, 건강검진 결과 운 에 몸이 익숙해져 권태가 슬며시 고개를 들면, 새로운 채널을
동 부족으로 인한 각종 부수적인 문제까지 덤으로 따라왔다. 찾아 나서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지루할 틈도 없다. 올해만큼은
매해 1월은 등록의 달이었다. PT는 기본, 요가부터 필라테스, 부디 이대로 쭉 마의 4개월을 무사 통과하길. 그래서 내년엔
EMS 운동, 발레핏 등 온갖 ‘핫’하다는 운동을 수소문한 뒤 시 게다가 나의 경우 자도 자도 피곤한 건 어떤 질병도 아니고 열 운동은 당연한 습관이 되고, 또 다른 목표로 새해를 맞이하길
설 좋은 센터에 등록하는 게 몇 년째 건강한 새해를 기원하는 심히 살아온 훈장은 더더욱 아닌, 그저 운동 부족이란 충격적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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