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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위에 피어나는







                미카엘라 형님 팔순 생일잔치





                                                                                                              - 한용훈 기자


            우정, 의리, 이웃사촌...이 과연 남성적인 단어일까? 라는 의구심
            이 필자의 머리를 스쳐갈 때 “어이구~ 형님 생일을 축하드립니

            다” 라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끌어안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

            는 모습을 보곤.. 앞의 세 단어가 더 이상 남성의 단어가 아님을
            굳혀주었다.



            지난 금요일(3월 8일) Cumberland Golf Club 에서는 한인여성

            골프회 ‘숙녀회’ 정기 모임이 있었다.


            ‘숙녀회’(회장 모니카)는 16년째 CGL 여성 멤버들이 매월 정기모

            임을 통해 현재 53명의 회원으로 친선을 다지는 골프모임이다.
            4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으로 구성된 모임에서 이 날은 ‘미카

            엘라 조’ 회원님의 80세 생일잔치가 함께 열렸다.                                          오늘의 주인공 미카엘라 조 회원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생일 잔치를 준비하는 회장단과 다채로

            운 색깔의 고깔을 머리에 얹은 회원들의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떡으로 만든 생일 케잌과 풍선, 합창으로 축하하는 “생일 축하합
            니다” 노래 그리고 촛불이 후욱~ 불어 꺼지고 환호와 함께 축하

            를 하는 광경. 원탁에 차려진 푸짐한 식탁... 독자님들도 그림이 확

            실히 그려지지요? ㅎㅎ


            좋은 인연, 나쁜 인연 다 끊고 태평양을 건너 온 ‘인연 끊는 선수

            (?)’들 끼리 이루어진 한인 커뮤니티에서 ‘숙녀회’ 처럼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서 친선을 유지하는 단체는 그리 많지 않다.



            보이지 않는 시선속에 영어 간판과 화면속의 대화를 전부 이해
            못하는 이민자의 삶은 여러가지 면에서 결코 녹록치 않음을 우리                                    회징단과 함께

            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오래된 친구들과도 너무 쉽게 관계가 멀어지고 부모형제간에도
            얼굴 안 보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그래서인지 숙녀회 모

            임에 참석할 때마다 이들의 모습이 더 반갑고 정겹게 느껴지는
            가보다.



            바라건대...숙녀회 여러부운~~ 더도 말고 덜도 말고(이거 맞는 표
            현인가?) 지금처럼 여전한 골프를 즐기면서 건강과 친선을 모범

            적으로 이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미카엘라 조 형님 생일

            진심으로 추카추카 드리구요..내년 생일에도 초대해 주시고 90
            회 생일에는 소중한 선물을 드릴 수 있는 영광을 주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요!!! 형님 홧팅! 숙녀회 횟홧팅 !!
                                                                                  라운딩을 마치고 식사와 함께 생일 파티하는 숙녀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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