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 Mylife Weekly 833 ::
P. 58
MY Life / 라이프
비만에 대한 알쓸신잡,
살 빼주는
운동은 따로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비만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
히는 의사다. 그가 제시하는 비만 예방법과 치료법은 특이하지 않아서 무딘 칼처럼
보이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사 인생 30년간 벼린 깊은 내공이 숨어 있다.
무딘 듯 뾰족한 강재헌 교수의 비만 솔루션을 만났다.
살 빼주는 운동법 있다 에 대한 연구이고, 체지방을 태우는 측면에서는 자투리 우가 있습니다. 살은 빠졌지만 내장지방은 줄지 않았으
도 좋고, 모여도 좋고, 꼭 길게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니 허탕이죠. 음식 조절을 할 때도 영양 균형을 잘 맞추
운동 안 하고 살 빼면 요요 증가, 근력 운동 병행해야
정설입니다. 고 운동을 같이 해야 내장지방이 효과적으로 빠집니다.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추세지요? 열량을 줄여 적게 먹긴 했지만 영양 균형이 안 맞고, 운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 둘 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 운동을 규칙적으로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데, 운동 효과 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애꿎은 근육이 빠지니까 체중은
다.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크고, 근력 를 볼 수 있는 활동 방법이 있을까요? 줄었지만 배는 안 들어갑니다.
운동은 근육을 유지함으로써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거나 일상생활 중에 활동량을 늘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가
높여주고 요요를 막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에요. 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마을버스를 안 타도 되면 약으로만 체중 조절을 하면 피하지방이 먼저 빠진다는
걸어서 가는 거예요. 일상생활에서 작은 신체 활동을 늘 말은 사실인가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하라고 하는데 이 정도 리면 에너지 소비량을 20%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그렇지는 않지만 약만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두기
면 충분한가요? 결과도 있어요. 미루지 않고 신속히 일 처리하기, 실내 어려워요. 20kg까지 빠졌다는 마운자로 같은 약물도
그건 최소 시간입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체력이 되 온도 낮추기,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수시로 몸에 힘을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면 철저하게 음식 조절과 운동을
면 더 하는 게 좋아요. 건강에 좋은 운동 강도는 최대 심 줘서 열 내기 등이에요. 병행해 나온 결과예요.
박수의 60~80%를 권고하고 있는데, 체중 조절에 도움
이 되려면 강도를 더 높이는 게 좋겠죠. 그러나 건강 상 지속 가능한 살 빼기가 정답이다
태와 평소 체력에 따라 다릅니다. ✔ 강재헌 교수의
영양 균형·운동 병행 없으면 뱃살 안 빠져
‘비만 알쓸신잡 11’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까? 살찌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하는 이유는 뭔
예전에는 그런 속설이 있었지만 요즘은 가이드라인이 가요?
1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질병이다.
바뀌었어요. 자투리 시간 5분, 10분을 활용해 여러 번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
해도 모이면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식사 후에 잠깐 걷 다. 코르티솔은 체중 감량을 방해하고 내장지방을 축적 2 여성은 폐경 이후 복부지방이 문제다.
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부러 조금 걸을 수 있는 해요. 3 근육을 만들면 비만을 쉽게 이긴다.
코스를 선택하는 거죠. 이런 자투리 시간이 모이면 큽 4 비만 치료제, 평생 먹어도 된다.
니다. 잠을 안 자면 피곤해서 살이 빠질 것 같은데, 굳이 적정 5 체중 20% 빼는 약도 운동해야 효과 있다.
수면 시간을 유지하라는 이유가 있겠죠? 6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 치료제를 먹으면 안 된다.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체지방이 타기 시작한다는 말 잠을 못 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죠. 또 7 다이어트법을 가리지 말고 꾸준히 하라.
은 근거가 있나요? 피곤하니 낮 동안 활동량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8 마른 비만은 체지방이 많아서 나쁘다.
잘못된 정보입니다. 운동생리학에서 처음 나온 말인데 9 요요 반복하면 내장지방이 많아져 더 살찐다.
운동이 몸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체중은 줄었지만 뱃살이 빠지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도 10 30분 운동에 집착 말고 짬짬이 움직여라.
세 번, 한 번에 30분 이상은 해야 한다는 운동생리학 연 있습니다. 11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어라.
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나 이건 운동의 건강 증진 효과 체중 감량을 잘못해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빠지는 경
58
38 www.mylife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