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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비만에 대한 알쓸신잡,






                                                          살 빼주는






                                                          운동은 따로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비만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

                                                          히는 의사다. 그가 제시하는 비만 예방법과 치료법은 특이하지 않아서 무딘 칼처럼

                                                          보이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사 인생 30년간 벼린 깊은 내공이 숨어 있다.
                                                          무딘 듯 뾰족한 강재헌 교수의 비만 솔루션을 만났다.







         살 빼주는 운동법 있다                                    에 대한 연구이고, 체지방을 태우는 측면에서는 자투리                    우가 있습니다. 살은 빠졌지만 내장지방은 줄지 않았으

                                                         도 좋고, 모여도 좋고, 꼭 길게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니 허탕이죠. 음식 조절을 할 때도 영양 균형을 잘 맞추
         운동 안 하고 살 빼면 요요 증가, 근력 운동 병행해야
                                                         정설입니다.                                           고 운동을 같이 해야 내장지방이 효과적으로 빠집니다.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추세지요?                                                                    열량을 줄여 적게 먹긴 했지만 영양 균형이 안 맞고, 운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 둘 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                  운동을 규칙적으로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데, 운동 효과                    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애꿎은 근육이 빠지니까 체중은
         다.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크고, 근력  를 볼 수 있는 활동 방법이 있을까요?                                             줄었지만 배는 안 들어갑니다.
         운동은 근육을 유지함으로써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거나  일상생활 중에 활동량을 늘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가
         높여주고 요요를 막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에요.                       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마을버스를 안 타도 되면  약으로만 체중 조절을 하면 피하지방이 먼저 빠진다는

                                                         걸어서 가는 거예요. 일상생활에서 작은 신체 활동을 늘                   말은 사실인가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하라고 하는데 이 정도                   리면 에너지 소비량을 20%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그렇지는 않지만 약만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두기

         면 충분한가요?                                        결과도 있어요. 미루지 않고 신속히 일 처리하기, 실내  어려워요. 20kg까지 빠졌다는 마운자로 같은 약물도
         그건 최소 시간입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체력이 되                  온도 낮추기,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수시로 몸에 힘을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면 철저하게 음식 조절과 운동을
         면 더 하는 게 좋아요. 건강에 좋은 운동 강도는 최대 심                줘서 열 내기 등이에요.                                    병행해 나온 결과예요.
         박수의 60~80%를 권고하고 있는데, 체중 조절에 도움
         이 되려면 강도를 더 높이는 게 좋겠죠. 그러나 건강 상                 지속 가능한 살 빼기가 정답이다
         태와 평소 체력에 따라 다릅니다.                                                                               ✔ 강재헌 교수의
                                                         영양 균형·운동 병행 없으면 뱃살 안 빠져
                                                                                                                ‘비만 알쓸신잡 11’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까?                    살찌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하는 이유는 뭔
         예전에는 그런 속설이 있었지만 요즘은 가이드라인이  가요?
                                                                                                          1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질병이다.
         바뀌었어요. 자투리 시간 5분, 10분을 활용해 여러 번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
         해도 모이면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식사 후에 잠깐 걷                  다. 코르티솔은 체중 감량을 방해하고 내장지방을 축적                    2 여성은 폐경 이후 복부지방이 문제다.
         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부러 조금 걸을 수 있는  해요.                                                               3 근육을 만들면 비만을 쉽게 이긴다.
         코스를 선택하는 거죠. 이런 자투리 시간이 모이면 큽                                                                    4 비만 치료제, 평생 먹어도 된다.
         니다.                                             잠을 안 자면 피곤해서 살이 빠질 것 같은데, 굳이 적정                  5 체중 20% 빼는 약도 운동해야 효과 있다.

                                                         수면 시간을 유지하라는 이유가 있겠죠?                            6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 치료제를 먹으면 안 된다.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체지방이 타기 시작한다는 말                   잠을 못 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죠. 또                   7 다이어트법을 가리지 말고 꾸준히 하라.

         은 근거가 있나요?                                      피곤하니 낮 동안 활동량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8 마른 비만은 체지방이 많아서 나쁘다.
         잘못된 정보입니다. 운동생리학에서 처음 나온 말인데                                                                     9 요요 반복하면 내장지방이 많아져 더 살찐다.
         운동이 몸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체중은 줄었지만 뱃살이 빠지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도                                       10 30분 운동에 집착 말고 짬짬이 움직여라.
         세 번, 한 번에 30분 이상은 해야 한다는 운동생리학 연                있습니다.                                            11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어라.
         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나 이건 운동의 건강 증진 효과                  체중 감량을 잘못해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빠지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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