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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일본 사과, 국산보다 안 싸’…                             과일 수입을 위한 수입위험분석(IRA) 절차 8단계 중 가              국산 사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장 높은 5단계까지 진행한 일본 사과(2.8점 5점 만점)              인지하고도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는 별다른 대응 방안
            정부, 사실상 과일시장 개방 검토                             는 수입돼도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과 가                을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다 ‘금사과 사태’로 과수 위기
                                                           격 변동폭‧ 품질 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것으로,               가 불거진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송미령
                                                           보고서는 종합점수가 3점 이상이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농식품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인 과일
                                                           봤다. 특히 선박 운항료 등을 더한 일본 사과의 국내 추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
                                                           정 판매가격(㎏당 1만743원 2022년 기준)은 같은 해              책’을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평균 사과가격(㎏당 4,654원)을 두 배 이상 웃돌
                                                           았다.                                           그러나 급하게 서둘러 낸 대책의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
                                                                                                         지 의문이다.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은 “정부가 사과
                                                           이와 달리 미국 사과는 IRA는 3단계로 일본보다 뒤졌지               수입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면 국내 사과 생
                                                           만 해당 평가에서 4.0점을 받아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산 기반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농작물재해보험 개
                                                           미국 사과의 추정 판매가격(㎏당 3,939원)은 국내 평               선 등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
            국내 수입에 가장 근접한 일본산 사과의 가격 경쟁력                   균 판매가보다 18.2% 낮았다. 올해와 같은 사과 가격               고 말했다.
            이 국산 사과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보다 결                 폭‧등기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코 싸지 않다는 얘기다. 오히려 국내 시장을 뒤흔들 것                 높다. 미국 사과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점을 받
            으로 예상되는 복병은 미국산 사과였다. 이는 한국일보                  았다. 미국 사과 다음으로 미국 감귤(3.7점) 배(3.6점)
            가 단독 입수한 정부의 과수경쟁력 평가에 담긴 내용                   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으로,  정부가  사실상  과일시장  개방을  검토했던  것으
            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미국 사과는 높은 생산성과 품질, 다양한 품
                                                           종으로 경쟁력이 높다”며 “미국 사과 수입 시 국내에 미
            17일 본보가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                    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에서 6
            품유통공사(aT)의 ‘해외 과수산업 경쟁력 실태조사’ 보                개월 이상 거주한 소비자 53명 대상 설문에서도 응답자
            고서를 보면, 정부는 지난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                의 80.4%가 미국 사과 가격이 국산과 비슷하거나 낮을
            개국의 과수산업 경쟁력을 평가했다. 대상은 사과와 배,                 경우 미국 사과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감귤, 포도, 복숭아 등 5종이다.




          서울지하철, 태그 없이 탄다…                                태까지 도입된 시스템은 모바일 티머니 등 신호를 블루투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개선된다. 공사가 향후 내놓을 교통
                                                          스(BLE)로 수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는 제한된 지                앱을 켜고 태그리스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 결제가 된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                                      역이나 노선 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                 이에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든 승객,

                                                          명이다.                                            휠체어를 탄 승객 등이 멈춰서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꺼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공사가 자체 개발 중인 시스템은 기존 블루투스 방식
                                                          에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이동경로 측위기술을 더했다는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승하차 대기시간과 혼잡도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사 관계자는 “통신사 기지국 위치                 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태그리스를 이용해 개
                                                          정보와 연동하면 승객의 승·하차, 환승, 중간 경로변경 등                찰구를 통과할 경우 한 명당 0.5초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
                                                          실제 이동경로 정보를 얻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세                고 있다. 지난 한 해 서울 지하철 하차 인원 가운데 모바일
                                                          계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5억 8164만 8623명이라고 추정했을 때, 총 8
                                                                                                          만 785시간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공사는 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로 현재 근거리무선통신 기
                                                          술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 직원 등 1만 7000여명              시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을 타는 승객들은 교통카드                   이 태그리스 기능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증 역사                  있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에서 승·하차를 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정확도 등을 분                기대했다.
          교통공사는 이런 내용의 비접촉 결제(태그리스) 결제시스                  석한다. 실증 역사는 2호선 용답역과 3호선 옥수역, 4호
          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전면 도입                선 사당역, 5호선 답십리역 등이다.올해 하반기부터는 통
          되는 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신사 기지국 연동 위치 측위 기술을 실증하는 2단계에 돌

                                                          입한다. 내년도 3단계 서울 지하철 1~8호선 및 4단계 수
          17일 서울시와 공사에 따르면 태그리스는 교통카드를 찍                  도권 대중교통 확대 시행을 목표로 잡았다. 공사 관계자
          지 않아도 대중교통 이용 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                 는 “테스팅 기간을 거쳐 내년에 지하철 확대 시행 여부를
          이다. 하이패스를 단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톨게이                  검토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수도권 버스, 지하철 등
          트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것과 유사하다.현재 우이신                  대중교통 체계로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설선, 인천지하철 주안·작전역 등 경전철이나 지하철 일
          부 구간에서 태그리스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 태그리스가 도입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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