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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팔면서 “영감받은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정식 매장이 있는 난징동루에만 디브폴로  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존 연구들과 차이가 있다.스레타 타

         뻔뻔…90% 싼 폴로, 뭔가 보니                              매장이 2~3곳 있었다. 상하이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15곳               위신 태국 총리는 16일 치앙마이를 직접 방문해 대기오염 문
                                                         에 이른다. 이외에도 폴로 빌레(POLO VILLAE), 폴로 술트
                                                                                                          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위신 총리는 “작년보다 대기
                                                         (POLO SOORT) 등 정품을 어설프게 따라한 브랜드 매장이  오염 수준이 낮아져도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국민들
                                                         상하이의 번화가나 유명 쇼핑몰에서 버젓이 영업 중이었다.                  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들 매장은 브랜드명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도 정품을 그                  폭염이 이어진 기간도 늘었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전 세
                                                         대로 베꼈다. 이곳에서 파는 의류나 패션잡화에는 별다른 장                 계 폭염은 평균 8일간 지속됐지만 2016∼2020년에는 그 기
                                                         식이나 프린트가 없었고 폴로 랄프로렌의 상징인 말을 탄 선                 간이 최대 12일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가 길어
                                                         수가 그려진 로고 하나만 박음질돼 있었다. 다른 점은 로고의  진 폭염에 다른 곳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상세한 디자인이나 색감, 제품의 품질, 가격 정도였다.
                                                                                                          연구 저자들은 열이 지속될수록 인류사회에 미치는 타격이
                                                         가짜 브랜드는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눈속임하면서 영업                   커질 것이라 경고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국 유타주립대
                                                         을 이어간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디브폴로를  기후학자 웨이장은 “열파가 더 느리게 이동한다는 것은 폭염
         지난달 3일 오후 5시.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동루               검색해보니 ‘짝퉁인가 진짜인가’,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 등               이 해당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에선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이었다. 잘 닦인 보행로 옆으               이 연관 검색어로 나왔다. 진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짝퉁                우리 인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수
         로 애플, 삼성전자, 로레알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 매장              이 아니라 폴로에서 영감을 받은 중국 브랜드”라는 황당한 답                년에 걸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녹색 인
         이 빼곡했다. 그 가운데 미국 패션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과  변도 달렸다.                                                       프라가 충분하지 않거나 일부 사람들을 위한 냉방공간이 많
         유사한 ‘짝퉁’ 브랜드 매장도 있었다.                                                                            지 않은 도시와 빈곤 계층에 더 위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영업 행태에 현지인도 분통을 터트린다. 중국 리뷰 플
         ‘디브폴로’(DIV.POLO). 국내에도 익숙한 폴로 랄프로렌의 로           랫폼인 디엔핑에는 디브폴로 매장에 대해 “일 년 내내 90%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고와 이름을 살짝 변형한 브랜드였다. 기존 브랜드명에 알파                세일을 하는 곳”, “여행객을 속여서 장사하는 곳”, “간도 크게  세상을 가정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석탄,
         벳을 추가하고 말을 탄 사람이 스틱을 위로 든 로고에서 스틱  가품을 판다”, “제품 품질이 너무 안 좋아 한 번 입었는데 못  석유 및 천연가스 연소 등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를 야기
         그림만 쏙 뺐다. 노란 조명을 켠 매장 곳곳에는 ‘최대 90% 세            입게 돼서 버렸다” 등의 평가가 달렸다.                           했으며, 결국 폭염 증가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붙었다.
                                                         “기후변화로 더 많은 사람이 폭염 노출”
         매장 직원은 휴대용 마이크를 들고 손님을 불러 모았다. 고개
         를 갸웃거리던 사람들은 하나둘 매장에 들어가 옷을 들춰봤
         다. 매대에 무더기로 쌓인 색색의 티셔츠 가격은 79위안(약 1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강하게 넓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기간도
         만4698원). 정품과 비교해 무척 저렴했다. 니트, 청바지, 후드           길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 많은 사람이 극단적인 더
         티 등 다른 의류도 마찬가지였다.                              위에 노출된다는 의미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유명 브랜드의 가품이 빈번하게 유통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1979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열파(
         되고 있었다. 샤넬, 디올, 보테가베네타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제            폭염-heat wave)가 20% 더 느리게 이동하고, 67% 더 자주
         품이 소위 ‘짝퉁 시장’이라 불리는 특정 상가에서 판매되는 것              일어나고 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의 연구를
         과 달리 몇몇 유명 브랜드의 가품은 정식 매장에서 판매됐다.               인용해 전했다. 이번 연구는 폭염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
         짝퉁을 제품 단위로 파는 것을 넘어 아예 브랜드화한 것이다.               고 각 대륙을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집중한 것으로, 폭염이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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