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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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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담 배꽁 초 와 의 전쟁
담배꽁초와의 전쟁…장마철 앞두고 빗물받이 청소 따라가 보니
얼굴에 땀이 줄줄 흘렀다. 작업자 김남형(28)씨는 땀을 닦으며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시민들이 담배꽁초를 조금이라도 덜 버렸으면 좋겠다”
작업자들은 10여 미터마다 하나씩 있는 빗물받이 뚜껑을 고 말했다. 이들이 일하는 곳 바로 옆에서도 한 시민이
들어내고는 삽과 빗자루로 쓰레기를 치웠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있었다.
빗물받이 안에는 토사와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빗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는 각종
가득 쌓여있었는데 한 곳에서 발견된 담배꽁초가 50 쓰레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비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
개를 넘기도 했다. 쓰레기로 지저분한 모습을 보다 못해 실제 2022년 여름 서울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빗물받이를 고무 덮개로 아예 막아놓은 곳도 여럿 보였다. 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가 물난리를 키운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빗물받이 청소 현장소장 양희준(44)씨는 “몇 년 사이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 청소하기 버거울 정도로 쓰레기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특히 침수에
많이 쌓이고 있다”며 “담배꽁초와 비닐이 쓰레기 중 취약한 저지대는 빗물받이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며 “무단으로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하루 1천만 개비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의 집과 일터를
이날 이들은 아침부터 7시간 동안 약 150개의 빗물받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소했다. 장마철을 앞두고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역
일대를 매일 돌아다니며 청소하는데 빗물받이를 모두 성동구청은 2022년 비가 내리면 자동으로 덮개가 열리도록
점검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린다. 설계한 ‘스마트 빗물받이’를 자체 개발해 올해 6월까지 115
곳에 설치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전제돼야 이
20여개의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나니 조그마한 리어카가 같은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쓰레기로 꽉 찼다. 이날 하루 동안 모은 쓰레기는 1톤 트럭을 나온다.
성동구 성수역 일대의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작업자 2명의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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