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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청소는  매일  저녁  학교  끝난  후에  파트타임으로  할             찾기 위한 공부를 했다.
               씨드니 쌈돌이의                                  수 있고, 택시는 주말에 이틀 정도 일을 하면 일주일                  으~아!!! 미리 진작에 고국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시드니 이야기 제 811회                            생활비를 벌 수 있다~ 가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했으면 아마 암행어사도 따 냈었을 것이다. 아무 의미
                                                                                                        없는 지명과 길 이름을 외우려하니..... 머리가 빠개지는

               글 한용훈                                     어차피  학생신분으론  기술직에  종사하지  못하고                   것 같았다.
               ssamdorihan@gmail.com                     학교 가는 시간 외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래도 이 면허가 절실히 필요 했기에........
                                                         일자리를 찾는데 제한을 받기 마련이다.

                                                                                                        우선 파라마타에 있는 경찰서에서 필기시험을 보기로
                                                         그래서 나는 택시고시(?)를 준비하기로 했다.                      했다.
                                                         우선 예상 문제집을 구해 놓고, NRMA 에 가서 시드니
                             택시고시
                              -제 2화-                     전 지도를 2장 가져와서 내 책상 정면에 양면으로 붙여                 시험장에  들어서니  이미  한명을  경찰관이  채점을
                                                         놓았다.  한  면은  시드니  전  지역의  지도이고  뒷면은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한명은  시험을  보고  있었다.
                                                         시내의 지리가 확대되어 자세히 그려져 있는 지도였다.                  나도 경찰관이 내미는 시험지를 받아들고 문제를 풀기
                                                         예상문제집에는  현저한  지형지물의  주소(길  이름과                 시작했다. (지금은 시험지가 아니고 컴퓨터 스크린으로
                                                         지역이름)가  나열되어  있어  그것을  모조리  외워야                시험을 본다고 한다.)
                                                         하고, 또 어느 구간을 이동할 때 어느 길이 가장 가까운

                                                         길인가도 외워야만했다.                                   문제는  생각보다  쉬웠다.  나는  문제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문제와  답만을  연결해서  나름대로의
                                                         그래서 나는 큰맘 먹고, 벽에 붙여 놓은 대형지도 안에                 풀이법으로 척척 해내고 있었다.
                                                         빨간  펜으로  점을  찍고  형광펜으로  길을  색칠하며
                                                         예상문제집을 외우기로 했다.                                답을  다  쓰고  나니까  어느  정도  붙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험관에게 문제지를 주고 그가 채점하는 동안
                                                         문제집의  약  절반가량을  했을까?.......  대형지도에는            내  앞에  앉아서  시험을  치루고  있는  사람을  무심히

                                                         수많은 빨간 점들과 형광펜의 라인이 가득차서 도저히                   쳐다보았다.
                                                         지도로 외워서는 시험을 볼 자신이 없었다.                        으~음.  이  사람은  나보다  먼저  시험을  치기  시작한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위치와 지리는 포기하고 답을                  사람인데...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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