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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QLD

                                                                                                        WA
                                                                                                                     SA
                                                                                                                                NSW


                                                                                                                               VIC


                                                                                                                                     TAS




            호주 기후수장 "기후변화로 침몰                             틸리 대사는 최근 국제사회에 부는 원자력 발전 바람에 대해서는              경기 자체도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무탄소 전원으로서 원전이 중요한 역할을
            국 발생…기후이주 대비해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  나이츠  초이스(Knight’s  Choice)
                                                                                                          는 3200미터의 긴 레이스에서 결승점을 약 200미터 앞둔
                                                          다만 호주 내 원전 도입에 대해서는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순간,  믿기  어려운  스피드를  발휘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프 스피드(Warp Speed)와 오키타 수시(Okita Soushi)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최근  호주  야당이  주장하는  사상  첫  원전  도입  요구에  선을
                                                          그으면서도 원전 필요성을 인정하는 취지다.                         특히 2위로 들어온 워프 스피드와의 순위는 카메라 판독을
                                                                                                          통해 가려질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틸리 대사는 "에너지 전환탄소중립을 위한 '호주발 미래'(Future
                                                          Made in Australia) 프로그램에 227억 호주달러(20조 6000억    워프  스피드는  일본에서  온  경주마로,  18년  만에  일본
                                                          원)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한국 등 해외 투자자를 위한 규제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승인 절차 간소화의 '1급 집사' 역할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몰 위기에 놓인                                                                 이  대기록을  달성한  기수는  이번  멜버른컵에  처음  출전한
         주변국  원주민들의  이주를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산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주는  2027년부터          로비 돌란(28)이다.
         기후 변화로 일어날 수 있는 대규모 기후 이주 논의에 중요한                청정수소  생산  기업들에  10년간  세제  혜택을  제공하여  수소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생산 비용을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흥미롭게도  그는  가수  지망생이기도  하며,  2022년에는  더
                                                                                                          보이스에 출연한 바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호주 정부 대표단의                 틸리 대사는 "현재 선정된 6개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 중 2
         기후환경 분야 수장 크리스틴 틸리 호주 기후 변화 대사는                 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호주 간 수소 협력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는 "죽을 때까지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밝히며,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로 도서 국가나 동남아시아의 저지대 인구밀집 지역에서
         침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선이 기후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아일랜드  출신인  로비  돌란은  8년  전부터  퀸즐랜드주에
                                                          협력의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적         거주하고 있다.
         탈리 대사는 2022년 취임 뒤 국내 언론과 인터뷰는 이번이                협력은 특정 국가의 정치적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돼야 한다"고
         처음이다.                                            강조했다.                                           멜버른컵  역사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적인
                                                                                                          경주마는 바로 ‘매카이비 디바’(Makybe Diva)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제3회  수소의  날  기념식에서            한편 호주는 태평양 도서국들과 공동으로 2026년 COP31 개최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과  면담했고,  정기용  외교부                추진 중이다. 틸리 대사는 "(기후 약자인) 도서국의 과제를 우선            매카이비 디바는 멜버른컵에서 전무후무한 3연패를 달성한
         기후변화대사를 방문했다.                                    반영하고, 원주민의 기후 적응과 대응 노력을 부각하는 COP를              경주마로,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총 1400만 달러의 상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했다.
         틸리 대사가 언급한 '기후 이주'는 호주가 태평양 도서국인 '투
         발루'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2024 멜버른 컵, 우승은                              매카이비  디바  외에도  역대  2번  우승한  경주마는  몇  마리
                                                                                                          되지  않으며,  그중  유명한  경주마는  아처(Archer,  1861-
         호주는  투발루와  '팔레필리  조약'을  맺고,  해수면  상승으로              무명의 기수와 Knight's Choice                      1862), 피터 팬(Peter Pan, 1932-34), 레인 러버(Rain Lover,
         거주지를 잃게 될 투발루 주민들이 호주로 정착할 수 있도록                                                                 1968-69), 씽크 빅(Think Big, 1974-75) 등이 있다.
         하고 있다.
                                                                                                          멜버른컵은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 3시에 개최되며,
         투발루 전 국토가 물에 잠겨서 전 국민이 호주로 이주해도                                                                  TV 생중계는 언제나 단일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자랑한다.
         주권을 계속 인정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단순한 경마를 넘어서 호주 사회의 전통으로 자리
         틸리 대사는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등 국제 사회가 기후                                                                잡았다.  남녀노소,  고관대작부터  일반  경마  팬까지  모두가
         이주 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광하며, 경마는 이제 도박이 아닌 문화적 행사로 사랑받고 있다.

         COP29에선 무탄소 에너지와 '기후 적응'을 위한 기금 마련                                                              멜버른컵의 역사적인 시작은 18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분배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당시  17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첫  레이스에서는  170만
                                                                                                          파운드의 상금과 금시계 1개가 걸려 있었다.
         틸리 대사는 "호주 정부는 태평양 도서국과 동남아시아 기후
         대응을  위해  종전  20억  호주달러(한화  1조  8150억  원)의        호주 전역에서 시계 바늘을 멈추게 만드는 전 국민적인 경마  이제  멜버른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로  자리매김하며,
         기여금을 30억 호주 달러(2조 7200억 원)로 50% 증액했다"            축제, 멜버른컵에서 또 다른 역사가 쓰였다.                        경기  외에도  플레밍턴  경마장에서는  패션쇼와  같은
         며 한국도 기금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분위기까지 연출된다.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경주마와 기수가 164회 멜버른컵의
         그는 "민간 자본 역시 기후 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승자가  되며,  플레밍턴  경마장을  가득  메운  9만여  명의  화려한  드레스와  멋진  모자를  쓴  여성들이  경마장을  가득
         며  "이번  회의에서  공적  자금과  민간  자본의  협력  방안을          관중과 이를 지켜본 수백만 명의 호주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채우며, 그들의 스타일은 호주 여성 패션의 트렌드를 예고하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했다.                                             행사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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