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 Mylife Weekly 877 ::
P. 40
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요걸 어떻게 혼내주지? 한국식으로...해봥? 내가 학교에 출근하니 톰이 나보다 먼저 와있었다.
씨드니 쌈돌이의 화장실 뒤에서 퍼버벅~~ 세상에~ 내가 이 일을 시작한 후로 톰이 나보다 먼저 온
시드니 이야기 제 825회 조금 있으니 톰이 와서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것은 처음이었다.
모습이 보였다.
그는 분명 나보다 먼저 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엽은 쓸지
글 한용훈 나는 어떤 이유에서든 그에게 얕잡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않고 다른 곳에서 서성이며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나도
ssamdorihan@gmail.com
그 후에도 톰이 나와 마주치면 인사를 건넸는데, 나는 조금 능청스런 잔머리를 굴렸다.
냉담하게 그의 인사를 받았다.
조금 있으면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장 선생님이 올 터... 톰이
거의 하루일과가 끝날 무렵, 톰이 뭐가 미심쩍었는지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 구석에서 깨작대기 시작했다. 여전히
초등학교 소사 “Han~ 조금 있다가 화장실 점검하는거 잊지마” 하며 눈을 내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눈치...
-제 3화- 똥그랗게 떴다.
에라~ 나는 아예 그의 시야를 피해 안으로 들어와
내가 씨~익 웃으며 ‘너 잔머리 굴리지마’ 하는 뜻으로 내 헬렌에게로 갔다.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톡톡 치니까, 그가 “what?" 하며
양어깨를 들썩였다. 식당을 정리하고 있던 헬렌이 반갑게 나를 맞아 주길래,
나는 웃으며 손가락으로 바깥을 가르켰다. 창문을 통해
이게 노랑머리도 아닌게 노란 얘들처럼 어깨를 들썩여?? 밖을 내다 본 헬렌이... “Good~ Han !" 했다.
나는 약간 비위짱이 거슬려서 “ 니가 햄마!” 하고 소리쳤다.
내가 턱을 약간 치켜 올리며 똑바로 쳐다보자, 아무 말 없이 나도 그녀를 따라 밖을 내다보니 톰이 나에게 미루었던 것을
뒤로 돌아서는 톰. 포기했는지 빗자루질을 열심히 해대기 시작했다. ㅎㅎ
짜식이 잔머리를 굴리고 있어. 내가 안 굴려서 그렇치 그 다음 날부터는 내가 톰에게 물호스 쓰는 요령을 가르쳐
굴리기로 맘 먹으면 최소한 시드니에선 챔피언감인데.... 주기 시작했다.
기가 한풀 꺾인 그는 내가 시키는대로 일을 하면서 계속
일이 끝나고 내가 화장실을 둘러보니 톰이 마지막 정리를 감탄을 하였다.
하고 사라진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아~ 이렇게 하니까 일이 쉽고 금방 하네‘ 하면서...
그 다음날. [ 다음 주에 이어서...]
40 www.mylife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