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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conomy / 경제





         한은, 기준금리                                                                 애플 "4년간 미국에



         2.75%로 내렸다…                                                              700조원 투자"…



         올 성장률 전망도




         1.5%로 하향






             올해 1.5% 성장 예고…금리 인하로 대응

             2년 4개월만에 기준금리 2%대

             환율·물가 고려해도 금리 인하 긴급 처방 불가피 판단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기준금리  ‘3%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환율 불안에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지자 경기
          부양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한 달 만에 다시 틀었다.
                                                                                      2만명 고용·휴스턴 공장 건설 등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트럼프 “팀 쿡과 애플에 감사”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3년2개월 만에
          금리 낮추는 방향으로 통화 정책을 바꿨다.                                                     WSJ “새로운 계획 거의 없어”


          이후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지난달에는 예상 밖 동결을 택했다. 비상계엄으로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2만명의
          시작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이어진 국내 정치 불안에 환율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신규 고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한 점도 변수였다.
                                                                                   애플이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이날 인하 결정에 2022년 10월부터 시작한 기준금리 ‘3% 시대’도 2년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연
          2.5→3%로 올리는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다.                                 애플은  “애플의  5000억  달러  규모  투자에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  위치한  수천  개
                                                                                   공급업체와의 협력, 직접 고용, 애플 인텔리전스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기업 시설 그리고 20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간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기준금리가             개 주에서 진행되는 애플 TV+ 제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다시 2%대로 떨어지면서, 미국 기준금리(연 4.25~4.5%)와 격차는 최대 1.75%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애플은 이어 향후 4년간 미국에서 2만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들
                                                                                   대부분은 연구개발(R&D), 실리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이번 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예견된 행보였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제든 인하로 방향을 다시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애플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 공장을 짓고 서버 생산에
          지난 달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모든 분이 다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 서버는 이전에는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되었으나, 이제 미국 내에서 조립되며
          한은이 바라보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애플의 개인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며 “또한
          수정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측치는 기존 1.9%에서                     보안성이 뛰어난 AI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의 기반이 될
          1.5%로 대폭 내려갔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0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하방 효과를                         트럼프 대통령도 애플의 투자 결정을 반겼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0.2%포인트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9%가 아닌 1.6~1.7%                   믿음이 없었다면 그들은 10센트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팀 쿡과 애플에 감사하다”고
          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성장률 예측치를                        밝혔다.
          이보다 더 낮췄다.
                                                                                   다만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투자에 새로운 계획이 거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은이  일단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지만,  유의미한  경기  반등을  이끌어내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 국내 정치와 트럼프 신정부가 만들어 낸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이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투자  금액은  회사의  재무  상황을
          환율과 물가 불안에 금리 인하의 속도를 더 높이기도 어려워서다.                                      고려했을 때 본래 예상되는 지출 수준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가경정예산  같은  재정  정책은  국회  합의가  어렵고,                WSJ은 “애플은 지난 4개 회계연도 동안 운영 비용 및 자본 지출로 약 1조1000억 달러를
          기준금리를 너무 낮추면 환율과 물가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                       사용했고 향후 4년 동안은 1조3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로 발생하는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확대해 어려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매출과 지출이 비슷한 비율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8 회계연도까지 글로벌 예상 지출의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 40%인 5050억 달러가 미국 내에서 사용될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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