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 Mylife Weekly 896 ::
P. 40

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하루  이틀도  아닌  한  달  동안을  물로만  견디며  노동을          태권도와 팔씨름
               씨드니 쌈돌이의                                  해야하니 당연히 기운이 없지...                             이전 호에 소개했던 ‘스웸’ 이라는 레바니스가 있다.

               시드니 이야기 제 844회
                                                         자연히  레바니스가  많은  우리  공장이  맥없이  돌아가는             그래도 그들 중에 나와는 얘기가 통하는 성실한 청년인데,
                                                         기간이다.                                          얘가 우리나라의 태권도에 관심이 많았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나는  평소에  얘네들을  가소롭게  생각했었는데...  이  기간          내가  은근히  내가  검은  띠라고  자랑하자  틈만나면  자꾸
                                                         동안 금식하며 일을 하는 것을 경이롭게 지켜보았었다.                  나한테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내가 만난 레바니스의 모슬람
                              -제 3화-                     그런데 알고보니 해뜨기 전에 실컷 퍼먹고, 해지고 나서도                내가 대충 준비자세를 잡으며 주먹을 내지르고 발로 올려
                                                         실컷 퍼먹으며 하는 금식이었다.                              차는  시범을  보이면,  금새  환한  웃음을  지으며  따라하는
                                                                                                        스웸.
                          태권도와 팔씨름                       이른 새벽에 일을 시작하는 공장일을 하기위해서, 얘네들은
                              -제 1화-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해뜨기 전까지 이것저것 다 주워 먹어                공간이 넓은 공장이기에 우리 둘이서 잠시 틈을 내어 발길질
                                                         배를  불리우고...  해가  떠서  일을  하게  되면  물을  먹으며,      연습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어서 빨리 해가 져서 밥 먹기를 기대하며 맥없이 지내다가
                                                         해가 지기 무섭게 준비해 놓았던 것들을 퍼먹으며                     가끔  스웸에게  태권도의  자세를  가르치다보면,  은근히
                                                                                                        주위의 다른 레바니스들의 눈길을 받게 되는데...
                                                         ‘예수가  당한  고난기간동안  우리들도  함께  고난에
                                                         동참한다....’ 고 ??                                 이 때만큼은 이들이 나를 아시안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무척
                                                                                                        경계하는 듯 한 눈길로 쳐다보곤 하였다.
                                                         정말 가소로운 동참이었다.
                                                                                                        어차피 나 라는 존재가 이들에게는 사나운(?) 아시안으로
                                                         또 이들 중에는 금식을 하면서도 강제로 남의 이목 때문에                인식이 되있을터...
                                                         하는 이들도 많았다.
                                                         자기  혼자  낮에  뭘  먹으면  왕따를  당한대나?  어짼대나?          아마  이들도  1970년대  세계를  강타한  이소룡의  영화를
                                                         하면서...                                         이미 본 듯하다.

                                                                                                                                        [ 다음 주에 이어서...]
































































           40 www.mylifeweekly.com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