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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conomy / 경제
잘사는 나라 호주…
UBS 보고서, 성인 1인당
중간 재산 ‘세계 2위’
“부자 많은 나라” 호주…
중산층은 생활비 압박 여전, 부동산 쏠림 심화
호주가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여덟 번째로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하지만 많은 중산층은
부의 증대를 체감하지 못한 채 생활비 부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산은 늘었지만 실제 삶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편하긴 한데 부자가 된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고, 또 다른 시민은 “
최근 발표된 UBS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성인 1인당 평균 재산은 미국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저를 도와줄 가족이 있는 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달러 기준 51만6,640달러로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성인 1인당 중간 재산(Median 고 밝혔다. 반면 “당연히 여유롭지 않다”며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wealth)은 26만8,424달러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간 재산 순위에서 호주는
룩셈부르크(39만5,340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벨기에, 홍콩, 덴마크가 그 뒤를 전문가들은 생활비 상승과 주거 비용 부담이 중산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이었다. 호주는 스위스(7위), 영국(8위), 미국(15위)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참고로 대한민국은 성인 1인당 중간 재산 10만4,067달러로 세계 20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3%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식료품, 에너지, 보험료 등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으로 호주 내 백만장자 수는 약 1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호주에서 백만장자 수가 증가한 가장 큰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 한편, 부동산 전문 기업 도메인은 “호주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을 꼽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호주인의 평균 자산은 15% 이상 증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시드니와 멜번 부동산 시장이 사상
재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면서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집중 현상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생활 현장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유를 느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