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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급기야 공장장인 죠지가 내려오고 사건은 커지기 시작했다.                하루에 8시간 노동, 주 5일 근무, 한 달에 한번은 ‘sick day’
               씨드니 쌈돌이의                                  약  한  시간  후  노조위원회의  간부들과  화시측간에  급한           라고 몸이 안 좋은 날 쉬라고 허락받은 하루... 그리고 일
                                                                                                        년에 4주 정기휴가.
               시드니 이야기 제 848회                            미팅이 이루어졌고 결과는...
                                                                                                        또  노동자에게만  해당되는  노동절...  거기에다  공휴일과

               글 한용훈                                     ‘  회사가  그  중국인에게  명예회손  및  노동법을  위반            주말이 겹쳐지면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연결하여 공휴일을
               ssamdorihan@gmail.com                     하였으므로  2  만불의  손해배상을  한다.  차후에도  동일한           반드시 찾아 먹는(?) 요상한 습관 등등
                                                         사건이 있을 경우엔 회사의 영업권 문제로까지 확대한다’
                                                                                                        이렇듯  호주의  노동자들은  공휴일과  휴가로  많은
                                                         라는 파격적인 결정이 내려졌다.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당당한 공돌이
                             - 제 3 화 -                   그 사건이 있은 후, 항상 기세등등했던 알렉스는 기가 팍                한국에서 6일 근무에 익숙해진 나로선 일주일이 시작되어
                                                         꺾여  걸음걸이마저  조용하게  사뿐거리며  걸어  다니다가              일을 할 만하면 내일이 토요일이어서 쉬어야 하고, 일요일과

                        휴가 떠나는 공돌이                       라인작업  쪽에서  아무라도  손을  들면  퍼뜩  놀라며  얼른           맞물린  이틀  동안의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  할  만하면
                                                                                                        공휴일이 겹쳐져서 3일간의 긴 휴일을 맞게 되고, 한 달에
                                                         교체작업을 해주곤 하였다.
                             - 제 1 화 -                                                                  한번 찾아 먹을 수 있는 sick day를 내가 필요한 날에 맞춰서
                                                         나도 은근히 심술기가 들어~ 딱히 볼일이 없는데도 손을                 찾아 먹으면 한 달이 너무 쉽게 지나가 버리고 만다.
                                                         슬며시 들어 알렉스의 발걸음을 더욱 바쁘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 공장엘 들어 왔을 때에는 이 공장에서 15년~ 20년
                                                         못된 노~옴...누가?                                   장기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정말 한심스럽게 생각했었는데....

                                                         나? OR 알렉스?                                     왜냐믄~  나야  영어도  잘  못하고  이렇다  할  기술도  없는
                                                                                                        이민자로서  잠시  경험(?건방지게시리...)  삼아  거쳐  가는
                                                                                                        곳이  이  공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허우대
                                                         휴가 떠나는 공돌이                                     멀쩡하고  영어에  전혀  문제없고...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이런 공장엘 그렇게 오래 다니고 있나 ??...
                                                         가만  가만...  고국에선  노동자들의  1년  휴가가  며칠이나
                                                         보장되어 있지?                                       그런데 내가 하루 이틀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넘어서며
                                                                                                        생각해보니, 이들에게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젖어들어 나도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호주  공돌이들의  휴가  이야기를               이렇게  지내다보면  10년이란  세월이  금방  지나겠구나...
                                                         해본다.                                           하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졌다.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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