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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더구나 일 년에 한번 있는 4주의 정기휴가. 기분이었다. 나도 얼른 집으로 가기위해 주차장을 향해서
씨드니 쌈돌이의 연말의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서 거의 한 달간의 휴가를 나갔는데... 이건 또 무슨 광경 ?
시드니 이야기 제 850회 정말 화끈하게 지낼 수 있다. 주차장에는 마치 피난민을 연상시키듯 공장 노동자들의
가족들이 여기저기에서 캬라반을 동반한 짐들을 꾸리고서
글 한용훈 고국에서는 감히 공장의 근무자 아니 큰 회사의 간부라도 그들의 가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ssamdorihan@gmail.com 감히 엄두도 못 낼 휴가를 호주의 공돌이들이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미 바닷가에 나가 있는 듯한 수영복 차림이고,
여자들은 야리꾸리한 칼라의 옷을 걸치고 느긋하게 휴가를
12월 23일.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타난 것이다. 나는 괜히
휴가 떠나는 공돌이 머쓱해져서 차에 금방 시동을 걸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며
- 제 2화 - 며칠 전부터 정기휴가를 맞이하기 위해 공장에서 거의 일을 주위를 둘러보았다.
안 하고, 정리정돈과 포장으로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가기
전에 충전을 하듯... 놀며 쉬며 근무를 한다. 이들은 일 년에 한번, 매년 휴가가 시작되자마자 온가족이
캬라반에 맥주와 식량을 가득 싣고 휴가지로 아예
드디어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다. 떠나버리는 것이다.
공장에 출근하자마자 여기저기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여기에서 사업 아이템 하나 소개.
한담을 나누며 즐거운 월급봉투를 기다린다. 매주 받는
주급봉투에서 오늘은 4주치의 월급을 몽땅 받는 날이다. 호주에는 이웃 간에 담장이 없다. 그리고 이들은 이렇게
오래 동안 집을 비운다.
일 년에 한번 가장 두둑한 봉투를 받는 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남아도는 고급 인력 중에 ‘도선생님’ 들이 이 기간
공장장이 누런 봉투를 들고 나타나면 모두들 얼굴에 화색이 동안 잠시 다녀가면 막대한 외화를 벌어 들일 수가 있다.
돌며 그의 주위로 몰려든다. 더구나 요즘은 환율이 좋아서... 낄낄
공장장인 죠지가 한사람씩 이름을 부르며 월급봉투를 마치 인생의 목표가 휴가를 보내기위해 존재하듯 이들은 이
나누어 주면 그 봉투를 받자마자 거침없이 빠른 걸음으로 기간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돈 봉투를 타자마자 그 자리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무리들... 곧바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나도 난생처음 두둑한 봉투를 받고나니 백만장자가 된 그들에게는 그게 일상생활이요 낭만이거늘...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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