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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operty / 경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은퇴,
어떻게 하면 ‘좋은 은퇴’를 할 수 있을까?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은퇴를 맞이한 이들부터 계획된 은퇴로 새로운 삶을 즐기는 이들까지
— 성공적인 은퇴를 위한 조건과 준비 방법을 살펴본다.
은퇴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시기와 방식은 각기 다르다. 일부는 스스로 계획한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치매, 우울증, 신체 기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규칙적인
시점에 맞춰 일을 그만두지만, 예기치 않은 질병, 실직, 가족 문제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운동만큼이나 친구나 가족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정신 건강에 중요하다고 밝혀졌다.
은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회계사로 30년간 일한 안티아 화이트는 청력 문제로 인해 특히 은퇴 초기에는 많은 이들이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기 쉬워, 커뮤니티 활동이나
예정보다 5년이나 이르게 은퇴하게 되었고, 처음엔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한다. 자원봉사, 모임 참여 등이 큰 도움이 된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은퇴자의 13%가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떠났으며, 또 다른
11%는 조기 해고나 실직 등의 이유로 은퇴했다. 은퇴를 전환기라고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맥쿼리대학교의
조앤 얼 교수는 “은퇴를 한 순간의 결정이 아닌,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적응하는 여정으로
심리학자 마이클 롱허스트는 “은퇴를 긴 휴가처럼 생각하면 실망하게 된다”며, 만족스러운 보면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은퇴를 위해선 ‘목적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직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체성을
잃게 되면, 많은 이들이 삶의 의미를 잃고 혼란을 겪기 쉽다. 오랫동안 일을 해온 최근 은퇴한 공공기관 직원 그렉 누넌은 “처음 몇 달간 감정 기복이 심했지만, 지금은
사람일수록 은퇴 후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에 부딪히게 된다. 자신에게 친절해지려 노력 중”이라며, 은퇴도 ‘배워가는 과정’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개척한 사람들도 있다.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매릴린 매닝은 50대 중반, 결국 은퇴는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시기’가 아니라, 삶의 중심을 재설정하는 시기다.
인도로 여행을 떠난 후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은퇴 후엔 오히려 재정적 안정과 함께 정신적 건강, 그리고 사회적 유대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
더 많은 자유와 호기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그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나누는 행복한 은퇴’의 조건이다. 인생의 다음 장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에
기쁨이 은퇴 생활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한편 자영업자로 일하며 연금 없이 은퇴를 맞은 달려 있다.
노먼 워커는 집을 팔아 연금 계좌에 넣은 덕분에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은퇴 준비는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재무설계사
제임스 리글리는 “20대부터 매달 소액이라도 연금에 꾸준히 적립하면 나중에 훨씬 더
여유로운 은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호주인이 은퇴 준비 부족을 느끼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평균 연금 잔고가 남성보다 25% 낮고, 은퇴 후 파트너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30%에 달한다.
주택 보유 여부도 은퇴 생활의 경제적 여유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예를 들어 주택을
소유한 단독 은퇴자는 연간 약 3만3천 달러의 생활비가 필요하지만, 임대 거주자는 4만6천
달러 이상이 든다. 재정적 안정을 위해 연금과 주택 자산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제적 준비와 함께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사회적 연결이다.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