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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conomy / 경제



         이 조건들이 겹치면…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이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호주 부동산 붕괴도 가능                                                            전문가들은  실업률  급등이  가장  현실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코탈리티의  엘리자
                                                                                  오웬은 “실업률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며, 실직자 증가가 강제 매각으로 이어져 공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이민자 유입 축소가 겹치면 수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호주 가계는 자산 여유가 있는 편이고,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상환을 선제적으로
                                                                                  해온 상황이다. 필립스는 “대부분의 주택 보유자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단기 충격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호주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경기 둔화나 일시적 금리 인상만으로는 시장을
                                                                                  무너뜨리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실업률 상승, 금리의 급격한 인상, 이민자 유입의 급감, 그리고 정부 및
                                                                                  중앙은행의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야만 실질적인 ‘붕괴’가 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백색칼라(전문직) 직군에서 갑작스럽고 광범위한 실직이 발생하면,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강제 매각이 늘고 주택 공급이 과잉 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구매 수요는 줄어들며 가격 하락이 가속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상당한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고, 은행들도 상환 유예
          현재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특정 조건들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호주 부동산 시장의 붕괴도                         등 고객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이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가능하다. 알바니지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와 공유 지분 제도로 주택 구매 부담을 줄이려                        또한 호주의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과 여전히 강한 이주 수요는 시장의 하방 압력을 막는
          하지만,  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정책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벤  필립스(ANU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도입은 어렵다”
          고 말한다.                                                                  즉,  단기적인  가격  조정(correction)은  충분히  가능하나,  **시장  전반의  붕괴(crash)**는
          역사적으로  호주  부동산은  세  차례  큰  충격을  받았다.  1987년  주식시장  폭락,  2008년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경제 충격이 수반되지 않는 한 현실화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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