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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에 분노한 네팔 청년들,                              카르키는 또 “Z세대의 사고방식에 따라 일할 필요가 있다”며 “             이스라엘이  미  행정부에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이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를  공격했다면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73세 '철의 여인' 불러낸 이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패 종식, 좋은 통치, 경제적 평등”이라고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만약 미국이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했다.
                                                                                                          묵인했다면 카타르로서는 불편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네타냐후, 트럼프에게
                                                            카타르 공습 계획 미리 알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당일인 9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사전에
                                                                                                          통보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임시 총리, 수실라 카르키 지명                                                                               이스라엘  정부는  이  같은  백악관의  '사전  인지'  부인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주장했다.
          네팔 최초 여성 대법원장 출신
          부패 세력에 맞서다 탄핵될 뻔                                                                                이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는  미국-이스라엘  관계를  위해

                                                          美매체, 이스라엘 관료 인용 보도…                             그들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총리직을 원치 않았지만 거리의 목소리에 이끌려 수락했다.”
                                                          트럼프 '사전 인지' 부인과 달라                                수하물 검사 중 '슬쩍'…

          고위층의  부패에  항의하는  반(反)정부  시위로  70여  명이                                                             1400만원 훔친 하네다 공항 직원
          숨진 네팔의 임시 총리로 지명된 수실라 카르키(73) 전 네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법원장은  14일  첫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정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계획을 미리 알린 것으로
          맡아 혼란을 수습할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시위대의 요구를                 파악됐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면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Z세대(1990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젊은 피’가 아니라 일흔을
          넘긴 원로 법조인을 선택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밝지만,  여기에  반대되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것이어서

          실제로 카르키의 지명 과정에 시위대의 요구가 반영됐다. 지난 9             주목된다.
          일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사임한 뒤 후임 인선 과정에서 시위를
          주도한 청년 조직 ‘하미 네팔’이 “카르키가 아니면 안 된다”는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예정된  공격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카타르  수도  도하
          72명이  숨지고  정부  주요  시설이  불에  타는  등  국가적          공습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같은 날 오전 8시 51분이었다.
          혼란이  계속되자  총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  시위대의                                                             화장실 휴지심 속에 숨긴 9만 엔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에서는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이 임박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릴 위해 훔쳤다”… 70여 차례 범행 자백
          국가원수직을  수행하고,  총리가  행정부  수반으로서  실권을             계획을  알렸지만,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락받은
          행사한다.                                           시점은 공습 계획이 취소될 수 있을 만한 시점이었다고 이들
                                                          관계자는 주장했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직원이 승객 수하물 검사
          네팔의  청년들이  카르키에게  주목한  것은  그의  이력이  이번                                                          중 현금을 훔치다 적발됐다.
          시위의  핵심  구호였던  ‘반부패’  ‘법치’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전에 공격 사실을
          카르키는 1990년대 변호사 시절 네팔 왕정의 권위주의 체제에              알고 있었다. 처음에 네타냐후와 트럼프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16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
          맞선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논의했고, 이후에는 군사 채널을 통해 논의했다. 트럼프는 '               국내선 보안 검사장에서 근무하던 경비회사 직원 A씨(21)를
                                                          노'(no)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경 30대

          네팔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에는  친(親)                                                        승객의 지갑에서 현금 9만 엔(약 8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정권 인사를 경찰청장에 임명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제동을 걸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정치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미리'  (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굽히지 않아 ‘철의 대법원장’으로              공습 계획을) 통보받았다"며 "만약 트럼프가 막고 싶었다면                승객이 수하물 검사 후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리자, 조사
          불렸다. 부패한 기성 정치 세력을 대체할 젊은 리더가 부족한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정에서 A씨가 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화장실 휴지심
          현실,  내년  3월  총선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과도정부                                                         속에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스릴을 즐기고 생활비에
          수반으로 ‘혁명가’보다는 중립적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다만  이들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보태려 했다”고 진술했다.
          카르키를 추대하는 배경이 됐다.                               통화에서  계획을  단순히  알렸는지,  아니면  미국의  허가를
                                                          구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지난  8월부터

          카르키는  취임  직후  의회를  해산하고  “내  임기는  내년  3월                                                        70~80차례  같은  수법으로  약  150만  엔(약  1410만  원)을
          총선까지”라고  밝혔다.  첫  국무회의에서  시위  희생자들을  ‘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70~80회에 걸쳐 승객들 지갑에서
          순교자’로  지칭하며  묵념하고,  유족에게  100만루피(약  983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전격 공습했다.                현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약  150만엔(약  1410만원)을
          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훔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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