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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내가 튼튼한 위장을 가진 한민족을 대표해서 자랑이라도
               씨드니 쌈돌이의                                  하듯 링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링이 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시드니 이야기 제 859회                            정말 신기하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링에게 나는                    매일  평범한  피곤을  느끼던  링이  병원을  방문해서  받은
                                                                                                        간암이라는 판정.

               글 한용훈                                     “내가  너에게  냉면하고  맛있는  갈비를  맛보여주지”  하고
               ssamdorihan@gmail.com                     약속을 하였다.                                       급히  수술일정을  잡아  수술을  시도했으나  암세포가  너무
                                                                                                        넓게 퍼져있어,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사망날짜를 받았다고
                                                         (허나~  나는  링에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차일피일         연락이 온 것이다.
                                                         미루며  생활하다  어느  날  갑자기  링이  내  곁을  떠났기
                           링 이야기 (2)                     때문이다)                                          나는 놀랜 마음으로 링의 집을 찾았다.
                             - 제 4화 -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고 나를 반기는 링.
                                                         링의 죽음
                                                                                                        전과 다른 게 있다면 웃음에 힘이 좀 빠졌다고나 할까?
                                                         나는  친구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링보다  먼저  공장을
                                                         떠나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그의  아들과  체구가  자그마한  링의
                                                                                                        아내가 시종일관 링의 곁에 붙어서 시중을 들어주고 있었다.
                                                         다른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조금 서운했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링과의 헤어짐이 너무 서운했다. 더구나 링이 의연한 자세로               나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제대로 말도 못 건네고 하염없이
                                                         ‘Good luck !’ 하고 그냥 씨익 웃기만하니 너무 서운하게만          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느껴졌다. 영화에서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로 잡은
                                                         손을 못 놓으며 이별을 차마 못하는 그런 장면이 아니고,                아~ 정말 이렇게 링의 인생이 마감되는 것인가?
                                                         소림사에 도 닦으러 보내는 형님의 마음처럼 덤덤히 이별을
                                                         고하니... 괜히 나만 혼자...?? 쌩뚱 맞은거죠~                  도저히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갑작스레  닥친  링의
                                                                                                        운명이었다.
                                                         공장을  떠나  와서는  나름대로  바쁜  일이  연이어  생겨나
                                                         자연히  링과의  연락도  차차  뜸해지게  되고  내  일에만            그 후로도 시간이 나는 대로 나는 링의 집을 찾았다.
                                                         매달리게 되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는  링...  그  좋던  체격이
                                                         어느 날 갑자기 비보가 전해졌다.                             왜소하게까지 느껴지던 어느 날.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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