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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기도 했다. 당분간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의 인기와, K댄스          면에서 전형적인 스포츠 예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에 대한 인기는 식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매력적인 지점은 기존 스포츠팬들에게 예쁘게 보여주고,
                                                                                                         이들이 얼마나 해당 종목, 그러니까 축구에 관심이 있고 좋아
                                                              ✚ 골때리는 그녀들의 인기비결                           하는지 어필하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거다. 물론, 최강
                                                                                                         팀인 FC불나방에서 실력이 가장 뒤처지는 송은영의 경우처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러모로 가장 주목할 만한 신
                                                                                                         럼 중간중간 개인 서사가 등장하고 인터뷰도 있지만 초점은 ‘
                                                              작 예능이다. 지난 설 명절 특집으로 제작한 파일럿이 무려 시
                                                                                                         여성’이 아니다.
                                                              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데다 스포
                                                              츠 예능 측면에서도, 여성 예능이란 측면에서도 무척 흥미로
                                                                                                         스포츠 예능의 한계는 성장 서사를 따른다는 데 있다. 도전과
                                                              운 사례다. 스포츠예능은 MBC의 <아육대> 시리즈를 비롯
                                                                                                         위기, 성취라는 사이클이 반복되는 구조인데 실력이 높아질수
                   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크루의 무대는 무엇이냐’고 묻자 허니          해 JTBC의 인기 스포츠예능으로 자리 잡은 <뭉쳐야 찬다>          록 그 위기와 성취의 허들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면 스포츠의
                   제이는 곤란해하면서도 ‘코카N버터’의 무대를 꼽았다. 허니제          시리즈 등이 있지만 여성만으로 게다가 한 팀이 아니라 리그           승부가 가진 생생한 긴장감, 승패에 걸린 짜릿함 또한 점점 둔
                   이는 “(이전에 함께 해온) 동생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정말 멋       전을 치르는 정규 예능은 최초다.
                                                                                                         화된다. <골때녀>는 4팀으로 토너먼트 리그를 구성했던 지
                   지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지                                                     난 파일럿보다 2팀 더 늘려 6팀으로 리그를 확장했다. 그러면
                   금 나와함께 하는 크루들에게 혹시 내가 리더여서 이들의 무           성적도 나쁘지 않다. 6%의 시청률로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          서 오합지졸에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나가는 스포츠 만화의
                   언가 막고 있는 건 아닌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른 후, 2회 시청률이 다소 하락하긴 했으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면서 수요일 예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스토리라인보다는 승부에 초점을 맞춘다.
                   코카N버터의 리더 리헤이도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                                                      조별 예선을 포함한 토너먼트 특유의 단판 승부의 쫄깃함은
                   고, (허니제이에게) 보여드려도 이제는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골때녀>는 이수근과 배성재의 해설진이 양념을 가미하는             긴장감을 설득하는 작업을 생략한다. 캐릭터도 경기 내에서
                   며 “(허니제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한 것도 있었        중계 형태를 빌려와, 2002년 월드컵 스타들, 무한 리플레이,        만들어진다. 박선영은 물론, 원샷 원킬의 조커 조한나, 차미
                   다. 움직임 하나하나를 언니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잘         감동과 웃음,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는 볼거리 측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사람
                   모두 역시나 솔직한 모습이었다.

                   또한 스우파는 여성 댄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여성 댄서
                   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도 했다.

                   허니제이는 ‘스우파가 여성 댄서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한 점
                   도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여성 댄서라고 한다면 쇼
                   (show)적인 부분, ‘볼 거리’라고 생각되는 가벼운 뉘앙스가 있
                   는데 이번 스우파에서 여성 댄서들의 리더십과 우정, 열정, 의
                   리를 보여주면서 인식이 조금 더 진정성있어졌다고 생각한다”
                   며 “여성 댄서들에게 보통 ‘예쁘다’, ‘섹시하다’라는 수식이 많
                   이 붙는데 이번에 프로그램을 하면서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들
                   은 것 같다. 이런 부분도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이 종영됐음에도 11월 개최 예정인 ‘스트릿 우먼 파
                   이터 ON THE STAGE’ 콘서트는 댄서들의 공연을 ‘직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서울 공연이 1분 만에 전석 매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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