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 Mylife Weekly 722 ::
P. 24

이후에는 참전용사들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크로포드 예비역 소장은 "어려움을 겪을 때 이렇게 인정을 받
                                                                                                          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
                                                                                                          다"라며 "양국 국민들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만찬 전에는 캔버라 전쟁기념관 무명용사비
                                                                                                          와 참전기념비에 헌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헌화한 기념비의 뒷면에 '평화'라는 한
                                                                                                          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며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담대한 걸
                                                                                                          음을 하겠다. 보람과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정숙 여사, 호주 초상화박물관
                                                                                                          방문…"문화교류 확대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3일(
                                                                                                          현지시간)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의 초청으로 수도 캔버
                                                                                                          라의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가 이날 방문한 국립초상화미술관은 호주의 원주민,
                   는 점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은 유사입장국’이라는 표현으로            올렸다"면서 "크로포드 제독은 수송선을 엄호하며 바다를 지           정치인, 성직자, 예술가와 운동선수 등 다양한 호주 사회 구
                   우회적으로 자신들과 함께 해 줄 것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켜냈다"며 만찬장을 찾은 참전용사들의 공훈을 기렸다.              성원의 초상화가 전시돼 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미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커스, 쿼드(미국이 주도하는 중                                                     술관이다.
                   국 견제 협의체), 이런 문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          문 대통령은 "용사들의 인류애와 헌신은 한국 국민들의 마음
                   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용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원론             속에 영원히 기억돼 양국 우정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보훈
                   적 입장을 내놨다.                                  에는 국경이 없다.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예
                                                               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대통령 "보훈에 국경없다…호주
                   참전용사 영원히 기억"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2만여명의 장병을 동
                                                               원해 (국내에 묻혀있는 호주 참전용사의) 유해와 유품을 발굴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캔버
                                                               했다. 아직 42분의 참전용사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들
                                                               지 못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
                   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참전용사분들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들었다"
                                                               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퍼피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양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며           김 여사는 호주의 산불과 가뭄 등 기후 재난을 배경으로 한 인
                                                               미국의 동맹국이다. 또 모두 역내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한           물 사진에 "흙먼지 가득한 삭막한 땅이 1년 후 다시 촬영했을
                                                               다"며 "호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한반도 비          때 초록으로 덮인 것을 보니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노력
                                                               핵화를 지지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공조하겠다"고 화답           이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에게 온전한 지구를 물려주려는 노력이 필
                                                               특히 그는 "(호주 참전용사들이) 한국전쟁에서 용맹스럽게 싸          요하다"고 강조했다.
                                                               웠고 가평 전투에서는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했다"고 언급했
                                                               다.                                         호주 최초의 원주민 육상 올림픽 선수 등의 초상을 보고는 "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최선을 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감행된 중공군의 공세 속에 가평 일         해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예비역 해군소장인 이안 크로포드 제독, 예비역 육
                                                               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당시 호주 제3대대가 중공군을 죽둔리
                   군준장인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 등 참전용사 5명과 유가족
                                                               일대에서 중공군을 저지했다.                            김 여사는 시드니 해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 해녀, 바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다의 여인들'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언급, "생태친화적 어업 공
                                                               이후 호주 참전용사들은 이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호주 내 자          동체를 이끈 강인하고 따뜻한 한국 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으로 발발해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
                                                               신들의 거주마을이나 다리 등의 이름을 '가평'으로 지으며 가          라며 모리슨 여사에게 관람을 권하기도 했다.
                   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참전 결정했다. 1만7천
                                                               평전투는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여명의 용사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 생명을 지켰다"고 떠
                                                               더튼 장관의 발언은 현재 호주와 중국이 외교갈등을 빚는 상           김 여사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호주 역사를 만든 인
                   올렸다.
                                                               황에서 '한국을 도와 중공군의 남진을 저지한 전투'를 떠올렸          물의 초상을 관람해 뜻깊다"며 "한국과 호주 사이에 다양한
                                                               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면에서 문화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참전용사들은) 가평 전투 등에서 빛나는 전과를



             24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