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 Mylife Weekly 722 ::
P. 28

MY Health / 건강









                        연말 늘어나는 술자리,




                             간 건강 지키려면?










                코로나로 인해 예전같지는 않지만,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술자            고위험 음주율 13.8%,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소주 7잔 또는
                리가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음주를 지속하면 지방간 등 간질환            맥주 5캔 이상 음주한 월간 폭음률은 39.3%로 나타났습니다. 유
                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알코올은 만성 간질환의 원인 중에서 만           전적인 요인, 성별, 영양 상태, 동반된 질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
                성 B형 간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강동경희대병원           기에 안전한 음주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남성은 하루 4잔, 여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님에게 연말 술자리에서 간 건강을 지킬            자는 2잔 이상의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기 쉽습니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 손상된 간에도 불구하고 음주 지속하면 ‘간
                경변’ 위험
                음주 초기에는 혈액 검사상 간 수치가 올라가고, 초음파상 지방                                                         특히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알코올 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간이 보이는 수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에 도달                                                        많습니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한 사람은 대부분 그만
                했음에도 음주를 지속하게 되면 간의 섬유화를 유발하고 결국 간                                                         마시도록 말리기 때문에 오히려 간 질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으
                경변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한 음주로 간 손상이 심해지면 주량이 감
                간경변증은 간암의 잘 알려진 위험요인입니다. 또한 간경변까                                                           소할 수도 있는데,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
                지 진행하지 않더라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췌장염 등이 발생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고칼로리 안주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
                수 있는데 이들 질환 역시 치명적이거나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간 위험성↑
                있어, 지방간 정도의 이상 소견을 보일 때부터 미리 자제하는 것                                                        ✚ 간 상태 체크하려면 혈액검사 통해 간 수치
                                                             만약,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면서 야
                이 중요합니다.                                                                                   부터 확인
                                                             채나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음주량
                                                             을 줄이는 것에 비하면 그 효과는 미미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하루 2잔 이하가 ‘적당한 음주’
                보건복지부의 ‘2016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
                                                             또한,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음주와
                회 평균 음주량은 7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더불어 고칼로리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간의 위험
                                                             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음주를 과하게 하면 음식을 많이 먹어도,
                                                             영양 상태가 불량해도 모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간장약을 복용하면 간 기능 검사 결과가 다소 좋게 나
                                                             올 수는 있지만, 어떠한 간장약도 술을 마신 것을 보상해주는 것           흔히 ‘간수치가 높다’고 하는 것은 AST, ALT, 감마GTP가 상승하
                                                             은 없습니다. 숙취에 좋다는 음식들은 간에 정말 도움이 되기보            는 경우입니다. 이 중에서 ALT가 간과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
                                                             다는 음주 이후에 느끼는 증상들을 심리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             습니다. 다음의 정상 간수치를 참조해 볼 수는 있으나 남녀 별로
                                                             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의료기관 별로 차이가 있고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지방간
                                                                                                           이 있는 경우도 많아 그 해석을 임의로 해서는 안 되며, 담당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얼굴 빨리 빨개지면 알코올 분해 기능 떨어
                                                             져 주의 필요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여러 가지 혈액검사 이상소견이 증가하며
                                                             음주를 잘하는 것은 후천적으로도 주량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본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가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
                                                             래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은 개인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얼굴             하지만, 혈액검사를 부분적으로 한 경우는 정확한 간 상태를 파
                                                             이 붉어지고 적은 음주에도 몸이 힘들어하는 것은 알코올을 분             악하기 어려워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하다가 간
                                                             해하는 기능이 떨어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있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다들 미리
                                                             현상입니다.                                        미리 술은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8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