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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lth / 건강
나트륨 과잉섭취
한국인의 국물 사랑은 유별납니다. 특히 추운 겨울이면 뜨끈한 국 | 짜게 먹는 식습관, 피해야 하는 이유 | 나트륨 섭취 줄이는 법
물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데요. 김이 펄펄 나는 국밥 한그릇을
후루룩 먹고 나면 꽁꽁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습니다. 염분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입니다. 한국인들이 염분을 많이 섭취하는 음식 종류는 배추김치, 라면,
체액의 pH를 조절하고, 신진대사와 세포 삼투압에 관여합니다. 국.찌개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무엇보다 김치와 국물 섭취를 줄
그러나 이러한 식습관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분을 과하게 먹기 근육운동과 신경 자극을 도와주기도 하죠. 이렇듯 다양한 역할을 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밥상에서 매끼 먹는 뜨
쉬운 탓인데요.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과도하면 오 하는 나트륨은 혈액 내에서 적절한 농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끈한 국물이나 김치를 아예 식탁에서 치워버리기는 쉽지 않은데
히려 건강을 위협하게 됩니다. 요. 이에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이어지고, 이
그렇다면 나트륨은 얼마나 먹어야 하는 걸까요? 오늘 ‘오늘의 건 는 건강에 무척이나 해로운데요. 고혈압을 일으키고, 사망의 주 먼저 국이나 찌개는 먹는 습관을 바꾸려 노력해야 하는데요. 고
강’에서는 나트륨 과잉섭취가 불러오는 문제점과 나트륨 섭취를 요 원인인 뇌혈관질환, 심장 질환, 만성 신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염분인 찌개보다는 국을, 국보다는 숭늉을 먹는 게 좋습니다. 국
줄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암, 비만, 골다공증 등의 발병률도 높 그릇을 절반 크기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국물에 밥
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을 말아 먹는 습관은 버리고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되도록 손대
지 않아야 합니다. 국과 찌개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는 대
신 멸치·양파·다시마·새우·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국물로 만드는
| 지나친 나트륨 섭취가 부르는 병
것이 좋습니다.
나트륨은 삼투압을 결정하여 혈액량을 조절합니다. 이 때문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의 양념류
에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상승하면서 혈
와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염분을 제한하면 음식의
액량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팽창하고, 혈관 내부의
맛이 밋밋해질 수 있는데요. 이때 식초, 설탕, 고춧가루, 후추, 겨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혈압 상승 및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
자, 고추냉이, 파, 마늘, 생강 등을 활용하면 새콤달콤하게, 얼큰
다. 또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에 영
하고 알싸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을 미칩니다.
젓갈, 장아찌 등의 절임류나 소시지, 햄, 치즈 등의 육가공식품,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 사고 위험이 25~30% 감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는 염분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많이 먹
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400mg에서
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조개, 새우, 게 등의 해산물과 내장류
200mg으로 줄이면 혈압이 2-3mmHg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
도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과자 등 간식류도 소금 또는 조
를 수년간 지속할 경우 혈압이 10mmHg 정도까지 감소하며,
미료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약제의 효과를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
습니다.
마지막으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바
나나, 감자, 아보카도, 키위, 멜론, 수박, 토마토, 시금치 등 칼륨이
신장은 나트륨과 수분의 양을 조절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는 장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기입니다. 특히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나트륨
신장이 안 좋은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 등을 지나
섭취가 많아지면 전신 혈압이 높아지고 신장의 사구체 및 주
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변 혈관들에 높은 압력이 전해져 사구체와 혈관이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허혈성 손상이 지속되면 만성 신장병으로까지 이어
질 수 있습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
시키는데요. 문제는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된다
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혈액 내 칼슘이 부족해지고, 칼슘 보
충을 위해 뼛속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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