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 Mylife Weekly 826 ::
P. 70

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실업자 수당 신청을 하기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

          씨드니 쌈돌이의                                   동인과 월남인들이었다.                                        나도 잔대가리 굴릴 만 하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시드니 이야기 제 789회
                                                     한국인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나는 괜히 혼자 주눅이 들기                   그래서 나는 TAFE(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전문학교 라고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시작하고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나할까?)에 등록을 했다.


                                                     마치 호주정부에서 한국인에게 줄 수당을 나 혼자 몽땅 다                     아침에 일어나서 느긋하게 늙은 학생으로서 학교를 간다.
                                                     타 가는 것 같은 스트레스가 팍팍~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점심 까먹고 잠깐이면 하루 수업이 끝난다.
             호주의 실업자 수당 만만세 !
                   광고수주는 멍멍 !!                       그 다음부터 약 2달간 나는 수당신청 하러 가는 것 자체가 하나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제 2화-
                                                     의 풀지 못할 숙제가 되어 버렸다.
                                                                                                         오후에 가끔 영화구경도 하고 쇼핑센터를 어슬렁거리며 맛난
                                                     그래서 나는 다시 머리를 굴리기로 해보았다.                            것도 사먹고.. 태평양을 건너와서 처음으로 팔자에 없는 호사스
                                                                                                         러운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흰둥이들을 상대로 잔머리를 굴리기로 작정을 했으니
                                                     깐두루~                                                나는 전부터 혼자서는 죽어도 밥을 먹지 않고 차라리 굶기를 택
                                                                                                         했었는데, 선진국이라는 곳에 와서 선진생활을 하며 먹어 보는
                                                     TAFE 에 Full Time 으로 등록을 하면 수당을 준단다.                 ‘홀로 밥 먹기’를 해보니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그것도 ‘실업자 수당’ 이라는 수치스런 이름이 아닌, ‘Austudy’             아마 이 시기가 지금까지 호주생활 20여년 동안 젤~루 편했던
                                                     라는 자랑스런 장학금 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장학금 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택을 받아 보지 못한 평범한 인간이...
                                                     아~ 정말 훌륭한 나라다.                                      거의 3달간 내가 호사를 누리며 어느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이 나이 먹은 아저씨가 영어공부를 한답시고 공부만 하면? 생
                                                     활비를 대 준다니 끄끄..                                      식당입구에 새로 나온 잡지가 눈에 띄길래 집어 들었더니
                                                     대한민국 만세 ! 만만세! 오~ 필승 코리아다.                          ‘주간 리빙’ 이라는 잡지였다.                  [ 다음주에 이어서...]





































































        70 www.mylifeweekly.com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