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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이쑤시개 튀겨 먹으니 맛있더라”…                             호 측면에서 나온 편의용 제품으로, 방부제, 표백제가 들어 있             대기업 취업자 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세

            희안한 먹방 유행 소식에 불안한 학부모                           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한 제품이다. 옥수수 전분과 식용색소,              를 지속했다.
                                                            소르비톨 등과 같은 성분이 첨가돼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대기업 취업자 수 증
                                                            소르비톨은 옥수수나 감자 등 전분식품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가 규모는 코로나 사태 첫해인 2020년 7만9천명에서 2021
                                                            만드는 것으로, 설탕과 단맛을 낼 때 쓰인다. 따라서 식용 가능            년 14만3천명으로 커졌고 2022년에 182천명으로 더 확대됐
                                                            하긴 하지만, 많이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             다. 코로나로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은 고전했지만, 대기
                                                            해졌다.                                           업은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더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성분만 두고 보면 이쑤시개를              대기업 중 고용 규모가 최대인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6
                                                            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식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            월 말 기준 12만4천70명으로 1년 전보다 6천166명(5.2%) 늘
                                                            는 용도로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었다. 이는 코로나 전인 2019년 6월 말과 비교하면 1만9천26
                                                                                                           명(18.1%)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먹어도 되는 건지 몰랐다. 신기하다”라             준 7만1천520명으로 1년 전보다 847명 늘었고 4년 전보다 2
            최근 일부 SNS와 유튜브 채널에 ‘녹말 이쑤시개 튀김’ 먹방 영            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식용이 아닌 제품을 굳이 먹는 게 위            천213명 증가했다.
            상이 다시 게재되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초록색 녹말 이쑤시              생적으로 불안하다” “어린 아이들이 보고 따라 할까 무섭다”는
            개를 기름에 넣어 튀겨 과자처럼 먹는 것으로 6~7년 전 몇몇 방            반응도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별 직원 수는 기아 3만5천438명, LG
            송에 소개되며 놀라움을 준 바 있다.                                                                           전자 3만4천198명, SK하이닉스 3만2천217명, 대한항공 1만7
                                                            대기업 취업자 ‘300만명’ 첫 돌파…                          천839명, LG화학 1만4천821명, 삼성SDI 1만2천161명, LG에너
            영상을 보면 초록색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뒤                                                              지솔루션 1만1천793명, 현대모비스 1만1천754명 등이다.
            치즈 소스,불닭소스 등 각종 소스를 부어 먹는 영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직원 12만4천명
                                                                                                           이 비중은 2020년 9.9%에서 2021년(10.3%) 처음 10%를 돌
            지난해 1월 코미디언 홍윤화는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에 녹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가 사상 처음 300만명을 넘었다. 전체 취            파하고서 2022년 10.7%에서 지난해 11%에 육박할 정도로 높
            말 이쑤시개를 튀겨먹었는데 맛있더라”라는 경험을 전한 바 있               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역대 최고로 10명 중 1명꼴로 늘           아졌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년보
            다. 그는 실제로 유튜브에 ‘녹말 이쑤시개 먹방 영상’을 올리기             어났다. 중소기업 취업자도 역대 최대로 늘었으나 대기업보다               다 23만8천명 증가한 2천532만9천명으로 대기업과 마찬가지
            도 했다.                                           증가율이 낮아 비중은 오히려 축소됐다.                          로 사상 최대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코로나 첫해인 2020년 29
                                                                                                           만8천명 줄었다가 2021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은 녹말 이쑤시개가 식용 재료로 만들어져 먹어도 된다                 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는 입장이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9천명 늘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

                                                            난 308만7천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자가              난해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은 3.0%로 중소기업(0.9%)의 세
            녹말 이쑤시개는 나무 이쑤시개를 대체하기 위한 자연환경 보                300만명을 넘은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배가 넘는다.



          “집밥 먹고 싶은데”…                                     는 품목도 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쓰이는 것으로               는다면 한 끼에 약 667㎉를 섭취해야 하는데, 함군이 먹은 라면

          11살 함모군의 급식카드 사용기                                나타났다. 끼니를 거르지 말라고 지원한 급식카드가 오히려 건강               과 소시지는 826㎉였다. 적정 섭취량 보다 약 159㎉를 더 섭취
                                                                                                            한 셈이다.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취재진은 지난 17일 급식카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함
                                                           군을 만나 그의 하루를 살펴봤다.                               나트륨 섭취도 과다했다. 11살 아동에게 권장되는 하루 나트륨 섭
                                                                                                            취량은 1500㎎,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량은 2300㎎인
                                                           지난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편의점. 빨간 볶음 컵             데, 함군은 한 끼에 나트륨 1730㎎을 섭취한 것이다. 하루 권장 섭
                                                           라면 위에 인스턴트 소시지를 쏟아붓는 함모(11)군의 손은 막힘              취량을 230㎎이나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 없었다.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한 뼘은 작은 함군은 “살이 찌
                                                           기 싫은데 자꾸 (라면에) 중독된다”며 라면 한 젓가락을 크게 집             이를 분석한 영양교사 A씨는 “인스턴트 식품에는 학생들 성장에
                                                           어 입 안에 넣었다.                                      필요한 칼슘, 철, 아연,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화학조미료가 첨가돼, 자주 섭취할 경우 발육 저하와 주의력 저
                                                           같은 날 오후 찾은 인근의 전통시장에서도 함군은 시장의 떡과 과              하, 성인병 유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동급식카드 사용
                                                           일을 눈에만 담을 뿐, 이내 발길을 돌렸다. 그는 “결제가 안 될까            시 결식뿐 아니라 영양불균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는 라면 귀신이에요. 하루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요.“ 한부모 가            봐 걱정된다”며 편의점으로 돌아와 라면 3봉지를 샀다. 함군이 하
          정인 함모(11)군은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아동급식카드로 매일 편              루 동안 먹은 음식을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현직 영양교사에게 의              그러나 영양불균형을 우려하는 보호자들이 아동에게 ‘건강한 집
          의점을 찾아 끼니를 해결한다. 가끔 다른 메뉴가 먹고 싶을 때도              뢰해 분석해 봤다.                                       밥’을 해먹이려 해도 마트, 반찬가게가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는
          함군의 발걸음은 편의점으로만 향한다. 김밥 한 줄 사러 들어간                                                                곳이 없어 식재료를 사기 힘든 실정이다. 지자체별로 상이하지
          음식점에 급식카드 결제 단말기가 없어서 거절당한 아픈 기억이                분석에 따르면 함군이 먹은 볶음면과 소시지는 한마디로 ‘고열량               만, 대부분의 급식카드는 조미료,소스류 구매도 제한돼 있다. 함
          남아있어서다.                                          저영양’ 식품이었다.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란 식품의약품안전처                군의 어머니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까 봐 아이들한테 카
                                                           가 정한 기준보다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비만이나 영양불균               드를 잘 안 맡기려 한다”며 “반찬을 하려고 해도 급식카드로 구
          2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형을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말한다. 만 11세 남학생             매가 되는 식재료가 있고 아닌 게 있어서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
          마련한 아동급식카드의 사용처가 점차 다양해지고 구매할 수 있                의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2000㎉이다. 하루에 세 끼를 먹             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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